정재요(2020). 그리스인 조르바는 대행선의 관점에서 어떻게 해석될 수 있는가-자유인에 대한 설법과 묘사를 중심으로(범한철학98) > 관련논문

범 한 철 학 회 논 문 집  범한철학 제98집 2020년 가을
그리스인 조르바는 대행선(大行禪)의 관점에서  어떻게 해석될 수 있는가?
－자유인에 대한 설법과 묘사를 중심으로－

정재요 (대구교대) 

【주제분류】불교학, 선학, 서양문학

【주 요 어】자유인, 니코스 카잔차키스,  그리스인 조르바, 대행선사, 설법

【요 약 문】

이 논문은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장편소설  그리스인 조르바에서 묘사된 ‘자유인’을 한

마음선원장을 역임한 대행선사의 설법을 경유하여 고찰하는 것에 주된 목적이 있다. 자유인

을 주제로 한 대행선(大行禪)의 관점에서  그리스인 조르바의 내용을 해석해보는 것은, 그

간 동 소설과 자유의 철학적 의미를 탐색해온 계보학적 연구의 지평을 일정수준 넓혀줄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본문에서는 연구의 분석틀을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대행선사가 설한

바 있는 자유인의 내용을 ‘한마음 주인공’, ‘한마음 수행론’, ‘평상심’을 경유하여 각각 검토

해보기로 한다. 이러한 연구 분석틀을 토대로  그리스인 조르바에서 묘사된 자유인을 해석

하는 것은 본고의 핵심내용이라 할 수 있다. 이 같은 연구 설계에 따라 소설 텍스트를 분석

해 본 결과  그리스인 조르바의 서사를 보다 분명하게 이해하는 데, 대행선의 내용이 유용

한 도구가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대행선사의 설법과 카잔차키스의 소설은 비록 ‘종교’

와 ‘문학’이라는 범주에서 구분 가능하지만, 이 둘은 ‘자유인’을 경유하여 넓은 층위의 교집

합이 형성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이다. 본 연구에 대해서는 카잔차키스 문학의 불

교적 함의를 파악하는 데 대행선이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사례제공의 차원에서 일정한

학문적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