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술대회 2일차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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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공당 대행선사 열반 10주기 국제 학술대회 :
세계의 비구니 승가, 현재와 미래 – 2일차
일시 : 2022.06.18.(토) 09:00~17:00
국제학술대회 2일차에도 국‧내외 여러 석학과 스님들께서 참석하셨습니다.
〈제3세션 발표〉
제3세션은 박지영 연구원님(서울대)께서 좌장을 맡아주셨습니다.
“여러 훌륭한 대덕 스님들을 모시고 영광된 자리에 함께하게 되어서 너무나 감사하고 기쁘게 생각합니다. […]오늘 오전에는 한국 비구니 승가의 현황, 그리고 한마음선원에서 어떤 가르침과 전법이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소개해 드리는 시간이 있겠습니다. 그리고 베트남에서 오신 스님으로부터 베트남 비구니 승가의 현황에 대해서도 듣겠습니다.”
제3세션 첫 번째 발표는 본각 스님(중앙승가대 명예교수)의 「한국 비구니 승가의 현황과 개선방안 검토」입니다.
발표 – 본각 스님
“비구니회에서는 이 시대에 맞는 수행결사, 승가 공동체를 결성하려고 합니다. 외국과는 같이 배움을 교류하고 안으로는 새롭게 공동체를 만들어서, 스승-제자의 관계가 아니라 뜻이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수행하고, 많은 일을 함께 하자는 것입니다.”
제3세션 두 번째 발표는 혜선 스님(대행선연구원 연구실장)의 「생활참선 수행도량, 한마음선원의 포교현황과 미래의 방향」입니다.
발표 – 혜선 스님
“선원 포교 현장의 수행 지침이 바로 주인공관법, 생활 중에 닥쳐오는 안팎 경계를 자신의 주인공에 믿고 맡겨놓아 관(觀)하라는 것입니다. 한마음선원에서는 선법합창단 등 여러 분야에서 꾸준히 포교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선원이 나아갈 방향 3가지는 미래 포교방법의 일환이며, 대행선의 확장이 될 것입니다. 이는 공인 교육기관(학교)의 설립, 대행선연구원의 체계화 및 대중화, 대행선의 국제화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제3세션 세 번째 발표는 김응철 교수님(중앙승가대)의 「한국 비구니 승가의 활동 유형과 미래 방향」입니다.
발표 – 김응철 교수
“비구니 스님들께서 갖고 계신 지금의 사찰운영 문화, 수행 전통 중에서 현대인들과 안 맞는 것은 바꿔야 하는데[…]한마음선원은 기존의 전통을 바꾼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싹을 틔워서 여기까지 왔다고 봅니다. 전통은 전통대로 유지하고, 또 새로운 싹을 틔워서 한국불교 비구니 승가를 새롭게 일으키는 후학의 큰스님들이 많이 나오시리라 확신합니다.”
제3세션 네 번째 발표는 류팝 스님(Ven. Dr. Lieu Phap, 베트남 순냐타 비구니사원)의 「베트남 비구니 승가의 설립과 발전(The Establishment and Development of the Vietnamese Bhikkhunī Sangha)」입니다.
발표 – 류팝 스님
“현재 베트남불교에는 대승불교, 테라와다(상좌부불교), 걸사파(乞士派)의 세 종파가 있습니다. 세 종파 모두 각각 자신들의 전통에 따라 비구니 공동체를 가지고 있지만, 모두 전국비구니승가(National Bhikkuni Sangha)로 통합되어 있습니다. […](베트남의) 많은 여성 출가자들은 학문을 추구하거나 또는 사회복지 활동에 동참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활동이야말로 보살도를 수행하는 자비 정신의 발현인 것입니다.”
대행선사 동상 앞에서 기념촬영
〈제4세션 발표〉
점심공양 후 제4회 묘공학술장학 증서 수여식에 이어 제4세션 발표가 진행되었습니다. 제4세션은 황순일 교수님(동국대 불교대학장)께서 좌장을 맡아 주셨습니다.
“제가 전공은 빨리어인데, 요즘 주로 남방불교에 관련된 논문을 많이 쓰다 보니 오늘 비구니 상가(saṅgha)에 대한 국제학회의 남방불교 세션에 저를 초대해 주셨습니다.”
제4세션 첫 번째 발표는 카와나미 히로코 교수님(Prof. Hiroko Kawanami, 영국 랭카스터대)의 「미얀마 여성 출가자: 유산의 계승 그리고 미래에 대한 전망(Counting the Legacy and Future Prospects for Buddhist Nuns in Myanmar)」입니다.
발표 – 카와나미 히로코 교수
“미얀마는 현재 가장 많은 여성 출가자가 밀집된 곳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그 숫자도 지난 100년 동안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미얀마의 여성 출가자들은 일반적으로 띨라신(thilashin), 즉 ‘계 수지자(precept keepers)’로 지칭되며[…]정부의 공식 문서에서 이 여성 출가자들은 ‘불법에 봉사하는 자’를 뜻하는 타타나 운단 미야(thathana wundan-myà)로 분류되어[…]종교 단체의 직업적 구성원으로서 정의됩니다.”
제4세션 두 번째 발표는 지하니 드 실바 박사님(Dr. Gihani De Silva, 스리랑카 사바라가무와대)의 「분파주의에서 화합으로: 스리랑카 비구니계의 전망(From Factionalism to Unification: The Prospects of the Sri Lankan Bhikkhunī Community)」입니다.
발표 – 지하니 드 실바 박사
“비구니 계맥은 1980년대 세계의 불자들과 불교 단체들에 의해서 복원되었습니다. […]스리랑카의 비구니 스님들 대부분은 서로 다른 그룹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서로 분열되어 있었지만, 하나의 큰 산하기관(전국비구니대회, AIBC) 아래에서 협력하게 되었습니다. […]스리랑카는 경제적으로도 위기 상황입니다. 비구니 스님들의 삶이 얼마나 힘든지 모릅니다. 그들에게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4세션 세 번째 발표는 카카낭 야바프라바스 박사님(Dr. Kakanang Yabaprabhas, 태국 탐마삿트대)의 「태국의 비구니: 승가와 사회, 상황(Bhikkhunis in Thailand: Sangha, Society, and Situations)」입니다.
발표 – 카카낭 야바프라바스 박사
“태국의 불교와 비구 승려의 오랜 역사에 비하면 20세기에 시작된 상좌부 비구니의 존재는 매우 최근의 일입니다. 비구니들은 국가의 지원을 받지 못하며 끊임없이 기존 제도의 장애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비구니들은) 대체로 재가신도들의 지원 덕분에 자신들의 존재를 계속 이어갈 수 있는데, 그들 자신의 행동, 카리스마, 태국 사회와 불교에 대한 기여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폐 회 식〉
혜솔 스님(한마음선원 주지)의 폐회사로 묘공당 대행선사 열반 10주기 국제 학술대회의 모든 일정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우리가 다양한 국가의 언어를 사용하지만 부처님과 부처님 가르침의 뿌리인 승가라는 이름으로 연결되어 있기에, 처음 만남에도 그 어떤 이질감 없이 한마음의 소중한 도반들로 다가왔습니다.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것이 수행의 재료임을 자각하고 제자들의 지혜를 증장시켜 주시는 스승님들의 대자비심을 양식 삼아 변함없는 믿음의 정진력으로 화합 대중 이루면서 각 나라 비구니 스님들의 수행 환경이 개선되도록 함께 지혜를 모아가기를 마음 내며, 인연 공덕으로 내년 한국에서 개최되는 샤카디타(Sakyadhita, 세계여성불교협회) 대회의 원만 유치와 원만 회향을 불보살님 전에 발원 올립니다.”
학술대회가 끝난 후 연회 장소로 이동하여 만찬을 가졌습니다.
이틀간 동참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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