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계절발표회 스케치 > 계절발표회 사진

우리는 각자 자성불(自性佛)을 모시고 있다.
어찌 솟아날 구멍이 없다고 하겠는가.

계절발표회 사진


매 분기별로 개최하는 계절발표회는 주요 연구 과제에 대한 학술적 논의를 통해 탁마와 배움의
장을 마련하여 상호 소통하고 공유하면서 대행선과 불교학 발전의 저변확대를 목적으로 한다.

이 발표회에서는 대행선과 불교학 전반에 걸쳐 전문연구자들을 초빙하여 다양한 연구과제에 대하여 집중 조명한 연구성과물을 매개로 학자들뿐만 아니라
일반 불자들의 활발한 토론과 논의를 유도함으로써 수행과 학문 간의 장벽을 허물고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대행선 내지 불교사상을 선양한다.

제9회 제9회 계절발표회 스케치

본문

9회 계절발표회

일 시 : 2021. 7. 17.() 13:30 17:40

장 소 : 한마음선원 안양 본원 3

유튜브로만 실시간 방송 진행 : 한마음선원 유튜브 채널

좌 장 : 안성두(서울대)

1. 1발표- 논제 : [공의 나툼]의 체재와 원리에 관한 고찰

발표자 박기열(동국대)

논 평 김재권(능인대학원대학), 강형철(동국대)

2. 2발표- 논제 : 나툼으로 향하는 修習位

-유식의 관점에서 본 대행선의 2단계-

발표자 안유숙(동국대)

논 평 강명희(동국대), 안환기(서울불교대학원대학)

9회 대행선연구원 계절발표회한마음선원 본원 3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최근 수도권 거리두기 단계가 4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현장에는 발표자, 논평자 및 연구원 관계자 등 최소 인원만 참석한 상태에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진행되었습니다. 이번에도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많은 분들이 온라인으로 동참해 주셨습니다.

<개 회 식>

혜안스님(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 신도국장)의 집전혜선스님(대행선연구원 연구실장)의 사회로 개회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인사말씀 권탄준 교수(대행선연구원장)

모든 대승불교 사상은 () 사상유식(唯識) 사상에 그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이렇게 중요한 공 사상과 유식 사상을 대행선 사상 가운데서도 조명해서, 양자의 관련성을 한번 깊이 조명해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입각하여 이번 계절발표회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아무쪼록 이번 발표를 통해 대승불교 사상을 지탱하는 공 사상과 유식 사상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은 물론이고, 대행선의 수행 원리도 올바르게 이해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이번 학술발표에서 많은 소득이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환영사 혜수스님(재단법인 한마음선원 이사장)

은사 스님의 가르침을 공유하면서 이렇게 인연 맺게 되어 감사드리고, 환영합니다. 계절발표회 주제를 받고 보니, 익숙한 논제에 괜시리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이렇게 학술대회나 계절발표회를 통해 수없이 많은 경전들을 접할 수 있고, 불교를 바로 알리기 위해 노력하시는 훌륭한 학자 분들이 계시고, 그로 인해 은사 스님의 법이 재해석되어 새로운 면을 느낄 수 있음에 새록새록 감사함이 더해집니다. 온라인으로 함께하시는 대중 여러분도 많은 관심과 응원으로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학술발표>

학술발표는 제1발표와 제2발표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안성두 교수님(서울대)께서 사회를 맡아 주셨습니다.

먼저 제9회 대행선연구원 계절발표회를 준비해주신 권탄준 원장님 이하 여러 스태프 분들의 도움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대행 큰스님의 법문에서 나타나는 나툼의 도리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의 문제를 가지고 발표해 주시겠습니다.”

1발표는 박기열 교수님(동국대)「「공의 나툼의 체재와 원리에 관한 고찰입니다. 김재권 교수님(능인대학원대학)과 강형철 교수님(동국대)께서 논평을 맡아 주셨습니다.

발표 박기열 교수

이 발표는 우선 한마음 요전원리편 제5공의 나툼이라는 부분에 있어 법문의 구성 체재와 사상적 원리의 고찰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공의 나툼의 대행선사 법문이 반야사상에 기반 하여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을 논증해 보고자 합니다.

(공의 나툼) 3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오직 나툼이요 공이다) 같은 경우 공의 실상’, 2(나도 공이다)자아의 실상’, 3(삼세도 공이다)세계의 실상에 관한 이야기로 정의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부처님의 가르침, 즉 불법에 근거를 두고 있으며 팔정도(八正道)의 정견(正見)으로 반야를 보는 것에 의해서 개인적 번뇌와 사회적 갈등을 치유할 수 있다는 것이 공의 나툼장의 사상적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나툼이란 진리가 현현하는 것입니다. 현현한다는 것은 누구든지 알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불교의 진리는 마음을 떠나서 있을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나투는 주체와, 나투는 장소와, 나투는 대상, 나툼을 알아보는 것도 다 한마음입니다. 그렇다면 진리의 나툼을 일어나게 하는 원리는 무엇일까? 라고 했을 때, 반야경에서는 반야바라밀다라고 이야기합니다. 팔천송반야경에서는 반야바라밀다를 공성삼매(空性三昧), 무상삼매(無相三昧), 무원삼매(無願三昧) 세 가지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공성삼매에 대해서만 말씀드리면 오온이 공하다는 것을 관찰하는 것입니다. 나는 어떤 유정(有情)도 포기할 수 없다. 나는 그들을 해방시켜야 한다.’ 대승불교의 모든 보디사트바(bodhisattva),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마음을 가지고 삼매에 들어 공을 관찰하는 것을 반야바라밀다의 공성삼매라고 합니다.

(저는) 반야바라밀다의 공성삼매가 바로 공의 나툼의 원리. 이렇게 결론을 내렸습니다.”

논평 1 김재권 교수

논자는 제2장에서 대행선사의 공의 나툼의 요체를 세 가지(공의 실상, 자아의 실상, 세계의 실상)로 분류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때 공의 실상이 존재의 본성, 즉 자성(自性)이라는 설명은 언뜻 보기에 반야경의 핵심적인 주제인 일체법무자성(一切法無自性)’이라는 입장과 다소 상반되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논평 2 강형철 교수

사전적으로 드러낸다라는 의미를 지닌 나툼이란 일견 과 결합되었을 때 모순적인 표현으로 생각될 수 있습니다. 자성이 없는 것나타난다라는 역설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논자는 그런 공의 나툼이 성립되는 원리를 여러 각도에서 조명하고 해설하고 있습니다.

(팔천송반야경) 색즉시환 환즉시색(色卽是幻 幻卽是色; 색이야말로 환영이고, 환영이야말로 색과 같다)’과 유사한 취지를 반영하는 구절로 볼 수 있는 내용이 공의 나툼장에서 발견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런 내용이 발견될 수 있다면, 색즉시환 환즉시색, 색즉시공 공즉시색(色卽是空 空卽是色)을 전체적으로 종합하는 표현으로 공의 나툼이 더 부각되고 조명될 여지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부분이 한마음 요전안에 있는지를 질문 드리고 싶습니다.”

답변 박기열 교수

우선 김재권 교수님께서 굉장히 날카롭게 핵심을 찔러 주셔서 이 부분에 대해 먼저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일체무자성이라는 말은 두 가지로 풀어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일체는 자성이 없다고 하는 수가 있고, 다른 한 가지는 일체는 무자성을 자성으로 가진다고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의 방편시설로써 설명하는 것이고, 자성이라는 용어를 쓴 것은 모두 실재론적인, 언어와 논리에 의한 분석을 할 때 사용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강형철 선생님의 질문에서 한마음 요전에 있어 ()’의 문제와 연결하여 대행선사께서 말씀하신 부분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라고 하셨는데, (발표문) 36페이지의 29번째 법문(한마음 요전원리편 제5공의 나툼1-29, p.402. _편집자 주)을 보면진리의 무상성을 이야기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 부분은 색즉시환 환즉시색의 환에 해당되는, 그래서 진리도 환으로 보는 의미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유튜브 실시간 질문 및 답변

유튜브 실시간 채팅을 통한 청중들의 온라인 질문도 이어졌습니다. 그 중 몇 가지를 골라 요약해 보았습니다.

“(발표문) 16쪽 맨 윗부분에색즉시공 공즉시색은 언어에 의해서, 논리와 이치에 의해서 완전하게 설명될 때 진리로서의 가치를 더욱 빛낼 수 있다.’라고 하는 박기열 선생님의 설명에 대해서 질문해 주셨습니다. 불법은 심법(心法)인데 언어와 논리에 의해 모두 표현될 수 있을까요? 진리가 말로 다 나타내질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이에 대한 교수님의 의견은 어떠하신지요?”

답변 : 그렇죠. 진리는 말로 표현이 안 됩니다. 왜냐하면 진리는 무분별이니까요. 그래서 항상 모든 것이 비유로 끝납니다. 진리는 ~와 같다그런 식으로 비유를 통해 설명합니다. 그러면 사람들은 진리를 깨닫지는 못하지만, 진리를 그 비유에 맞춰 추리할 수 있는 겁니다. 이때 그 추리를 얼마나 타당하게 하는가의 문제를 잘 잡아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진리는 무분별이기 때문에 분별에 의한 언어로는 표현될 수 없다는 것은 지당하신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성과 공성(空性) 등 동일한 용어를 상대에 따라 달리 사용한다면 이는 용어 사용의 자의성을 전제로 하는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학문적 연구의 일관성을 상실하는 결과를 가져올까 염려됩니다. 용어와 개념의 자의적 사용과 학문적 일관성은 양립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답변 : 굉장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사실은 그 문제가 제 전공인데요, 예를 들어 힌두교 사람이라면힌두교의 용어를 사용해서 불교를 설명해야 납득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사람들과 이야기할 때는 비록 불교에서는 자성을 인정하지 않지만, 자성이란 말을 사용하면서 무자성이 자성이라고 표현하는 겁니다. 그것이 포교에 있어 실재론적인 입장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권탄준 원장

연구실장 혜선스님

2발표는 안유숙 박사님(동국대)나툼으로 향하는 修習位 -유식의 관점에서 본 대행선의 2단계-입니다. 강명희 교수님(경북대)과 안환기 교수님(서울불교대학원대)께서 논평을 맡아 주셨습니다.

발표 안유숙 박사

이 주제를 잡을 때 사실은 개인적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의문이 있었어요. 거기에 따라 유식의 수행론과 대행스님의 가르침을 통해서 그 문제를 풀어보고자 했었습니다. 대행선사는 이심전심으로 접촉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 불법 공부를 3단계의 주인공 관법으로 설명하셨고, 이 가운데 주인공 관법의 2단계, 둘이 아닌 도리에 대해서 유식 5위 가운데 4, 수습위(修習位)와 함께 논의해 보고자 합니다.

유가행파무루지(無漏智)를 발현하고 진여(眞如)의 이치를 깨달아 중생을 제도하기 위한 단계적인 수행을 강조하며, 유식성에 깨달아 들어가기 위한 방법론으로서 5, 자량위(資糧位), 가행위(加行位), 통달위(通達位), 수습위, 구경위(究竟位)를 제시합니다. 유식 5위의 특징을 보면 처음 진리를 배운 견도(見道)의 통달위를 설정하고 이에 도달하는 과정으로 자량위와 가행위를 기술하며, 진리의 완성인 구경위를 설정하고 이에 도달하는 과정으로 수습위를 기술하고 있습니다.”

수습위모든 보살들이 안주하는 수도(修道)로서 견도된 이치와 같이 자주자주 수습하여 나머지 번뇌를 조복하고 단절하는 단계, 통찰의 반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대행선의 2단계와 이 수습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 것인가. 유식 5위와 3단계 주인공 관법을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자량위, 가행위, 통달위1단계, ‘나를 보는 단계, 수습위2단계, ‘나와 더불어 둘이 아님을 아는 단계, 구경위3단계, ‘나툼의 구경경지를 이루는 단계로 구분해 보았는데요, 2단계에서 자든지 깨든지 시공을 초월해서, 차근차근히 그냥 뚜벅뚜벅 걸어가는 그런 형상이 돼야 만이 그 자리를 과감하게 넘어설 수 있는 것’, 이것을 구경에 나아가는 수습위로 보았고, 견도 이후 수습위에서 끊어짐이 없는 통찰의 반복과 2단계 주인공 관법에서 언급된 불법 공부의 유사점을 찾아서 해석해볼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습니다.”

논평 1 강명희 교수

대행 큰스님의 말씀법계의 전체를 항상 통으로 이해하여, 그 실상 하나하나가 대해의 일미, 대승의 이치를 회통하고 있기 때문에 수습위일지라도 모든 5위 수행을 포괄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5위 수행, 특히 본 논문의 수습위는 보살의 10(十地)설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보살도 사상으로 이 논문의 포인트를 주면실천적인 면이 부각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해봤습니다.

대행스님의 관법과 5위와의 관계를 밝힌 도표는 이 논문의 핵심 내용이므로 논자의 입장과 설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논평 2 안환기 교수

발표자는 유식 5위와 대행선의 3단계 주인공 관법을 연결해서 도표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유식학의 자량위, 가행위, 통달위를 대행선의 주인공 관법 1단계인 나를 보는 단계’, 수습위를 2단계인 나와 더불어 둘이 아님을 아는 단계’, 구경위를 나툼의 구경경지를 이루는 단계로 연결하고 있는데, 이렇게 보는 근거에 대해서 발표자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수습위나툼이라는 키워드를 제목으로 제시하고 있는 상태인데, 나툼이라는 말을 왜 썼는지, 나툼의 의미가 무엇인지, 대행선에서 이야기하는 나툼의 의미와 선생님이 해석하는 나툼의 의미, 이런 부분을 명확하게 앞부분에서 제시하면서 시작을 했더라면 전반적으로 수습위에 관한 부분이 좀 더 명확하게 들어오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답변 안유숙 박사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나툼은논문 안에 다 드러나지 않지만 처처(處處)가 불상(佛像)이고 사사(事事)가 불공(佛供)이라는 말과법신, 화신, 응신의 개념들과도 분명히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주제를 잡았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온전하게 드러나지 않은 부분이 있어요. 그런 부분들은 보완을 해서 넣도록 하겠습니다.”

유튜브 실시간 질문 및 답변

질문 : 유식의 입장에서 오직 식()이라고 하는 말은 외계 대상에 대한 실체적 이해를 배제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반면, 대행스님의 오직 주인공뿐이라고 하는 말에서 주인공은 실체론자의 자성과 같은 개념이라기보다는 자신 속에 갖추어진 내재적 본질로서, 대행설법에서 그것은 여래장, 불성, 본래면목 등의 동의어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유식과 주인공은 맥락 상 다소 차이가 있다고 보이는데, 이에 대한 선생님의 의견을 여쭙고자 합니다.”

답변 : 약간은 인위적으로 유식과 주인공을 연결하고자 한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유식 안에서의 주인공에 대한 이야기들, 그리고 대행스님의 설법들에서 공통점을 찾아서 이야기하고자 했기 때문에,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분명 맥락에 차이가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질문 : 유식 5위 중에서 자량위와 가행위는 해탈을 위한 준비과정으로 보이는데, 대행선사께서 말씀하신나를 보는 단계는 선불교에서 말하는 견성(見性)의 단계와 대응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실제로 선사께서도 세 번 죽는 단계를 순서대로 견성, 성불, 열반에 대응시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선불교의 관점에서 견성은 수행의 과정이 아닌 수행의 결과 내지 체험의 성격이 강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자량위나 가행위가 견성, 즉 대행선에서의 첫 번째 단계에 포함될 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답변 : 저는 이 부분을 유식적 관점에서 단계별로, 나툼은 수행의 과정뿐 아니라 결과이기도 하다는 관점에서 대행스님의 사상을 조명하고 싶었기 때문에,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서 달리 해석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질문 : 대행 큰스님께서 말씀하신 주인공은 모든 만물과 더불어 자기 마음의 차원을 상승시키는 우주 만물의 실법이므로, 생활 실천에서 마음의 기둥이 되어 역경을 극복하고 조화롭게 살아가는 원리가 될 수 있습니다. 유식학에서는 실천으로서 우주만물의 실체인 주인공을 과연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답변 : 유식학의 실천은보살도로 드러나는데요, 저는 유식학에서의 주인공을 진여로 보고 있습니다. 보살도의 완성, 보살도를 통해 중생들에게 나투는 모습들이 대행선사의 주인공 관법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좌장이신 안성두 교수님께서 안유숙 박사님의 논문에 대한 총평을 해주셨습니다.

논문의 완성도를 위해 몇 가지 코멘트를 해 드리면이 두 가지 전혀 다른 사상, 더구나 매우 발전된 동아시아의 맥락을 반영하고, 자신의 경험과 새로운 용어를 가지고 해석하는 대행스님의 설법 내용정통적인 유식 논사들의 매우 세련된 언어직접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조금 균형이 맞지 않기 때문에그런 부분들을 내가 왜 이렇게 보는가를 논의할 수 있을 정도로 (준비)했을 때, 타인에게도 선생님의 주장을 납득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것을 잘 보여주신다면 충분히 좋은 논문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폐 회 식>

연구실장 스님의 인사를 끝으로 9회 대행선연구원 계절발표회가 원만히 마무리되었습니다.

오늘 논문 주제인 공과 나툼에 대해 조금 어렵기도 하지만 들으면서스님, 감사합니다. 저는 직제자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어려운 논문을 이해하면서도, 스님께서는참 쉽게 표현해주셨고, 그냥 무조건 가라는 말씀을 해주셔서정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온라인으로 보고 계시는 분들도 이론이 아닌 진정한 공의 의미가 무엇이고, 어떤 것이 수행인가에 대해 열심히 정진하셔서 생활 속에서 공 사상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멋진 불자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코로나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좋은 발표 준비해주신 교수님들과, 유튜브로 활발하게 참여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대행선연구원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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