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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각자 자성불(自性佛)을 모시고 있다.
어찌 솟아날 구멍이 없다고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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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분기별로 개최하는 계절발표회는 주요 연구 과제에 대한 학술적 논의를 통해 탁마와 배움의
장을 마련하여 상호 소통하고 공유하면서 대행선과 불교학 발전의 저변확대를 목적으로 한다.

이 발표회에서는 대행선과 불교학 전반에 걸쳐 전문연구자들을 초빙하여 다양한 연구과제에 대하여 집중 조명한 연구성과물을 매개로 학자들뿐만 아니라
일반 불자들의 활발한 토론과 논의를 유도함으로써 수행과 학문 간의 장벽을 허물고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대행선 내지 불교사상을 선양한다.

제10회 제10회 계절 발표회

본문

10회 대행선연구원 계절발표회 스케치

 

 

- 일시 : 2021.09.11.() 13:30 17:40

 

 

10회 대행선연구원 계절발표회한마음선원 본원 3에서 개최되었습니다

방역 지침에 따라 현장 참석 인원은 발표자와 논평자, 연구원 관계자 및 사전 예약자(일반 청중)로 제한하였습니다

이번에도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많은 분들이 온라인으로 동참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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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회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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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안스님(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 신도국장)의 집전혜선스님(대행선연구원 연구실장)의 사회로 개회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인사말씀 권탄준 교수(대행선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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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개최되는 제10회 계절발표회에서는 아주 흥미 있고, 또 중요한 두 가지 주제의 논문이 발표됩니다.

첫 번째 논문은대승불교에서 왜 육식(肉食)을 거부하느냐, 그 까닭이 무엇이냐 하는 것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논문입니다.

두 번째 주제는 불교의 () 사상의 전개라는 주제로공 사상의 전개 과정과 대행선에서 공 사상의 본질적인 내용

성격을 잘 밝혀 주시리라 믿고 있습니다.

발표자와 논평자 모두 최고의 전문가를 모셨기 때문에, 두 가지 주제에 대한 논의가 오늘 활발히 이뤄져서 논문의 성격을 확실히 

이해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해석해 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환영사 혜수스님(재단법인 한마음선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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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청명한 가을날, 대행선연구원 제10회 계절발표회에 참여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오늘 발표 또한 온라인을 통해 이루어지기는 합니다만, 시기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꾸준하게 지속하고 이어감에 더욱 감사한 마음입니다. 현장에서 모두 참여하여 활기차고 생기 넘치는 발표의 장이 하루빨리 이루어지기를 한마음으로 간절히 발원해 봅니다. 이 시간 함께 해주시는 모든 분들이 끝까지 잘 들어 주시고, 궁금한 점을 질문해 주시면 더욱 활발한 토론의 장이 될 것입니다. 온라인, 오프라인으로 늘 관심 가져주시고 참여해 주시는 사부대중 여러분 거듭 감사드리고, 대행선연구원장님과 연구원들의 노고에도 감사드립니다.”


 

<학술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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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사회를 봐달라고 원장님께서 전화를 하셔가지고여러분들을 뵐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1발표는 안성두 교수님(서울대)대승불교에서 육식의 거부와 그 근거: 육식 부정의 논변들과 불살생의 윤리입니다. 신성현 교수님(동국대)과 법장스님(해인사 승가대학)께서 논평을 맡아 주셨습니다.



 

발표 안성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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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버트 슈미트하우젠(Lambert Schmithausen) 교수님이 제 지도교수이신데, 작년에 인도불교에서 육식과 채식주의(Fleischverzehr und Vegetarismus im indischen Buddhismus)’라고 하는 제목으로 세 권의 책을 출간하셨습니다. 불교에서의 채식주의나 폭력에 대한 대략적인 그림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그것들이 어떤 텍스트에서 어떤 맥락으로 설해지고 있는지에 대해, 그리고 각기 다른 맥락을 조심스럽게 고려하면서 논의하고 있는 연구는 거의 없기 때문에(이 책을 통해) 우리는 다양한 방식으로 불교에서의 채식주의와 폭력의 문제, 혹은 동물의 살생 문제가 갖고 있는 여러 가지 스펙트럼을 잘 관찰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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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불교에서) 살생은 기본적으로 잔인함의 표현이기 때문에, 동물들에 대한 보살핌, 공감에 의해서 살생을 멀리해야 한다는 사고가 주로 나타나게 됩니다. 여기서 공감이라고 하는 것은다른 존재들이 자신처럼 고통과 죽음을 싫어하며, 따라서 그들을 그러한 심정에 따라서 대하려는 태도, 황금률(黃金律)적인 태도입니다.

살생의 문제에 있어 불교는 엄격하게 불살생의 원칙을 고수했지만, 이미 죽어서 생명력이 없는, 지각이 없는 동물의 사체를 먹는 것에 대해서는 매우 유연한 태도를 취했습니다. 따라서 초기불교에서는 극단적인 채식주의를 고집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이고, (탁발한 음식에) 고기가 포함되어 있다 해도 기꺼이 아무 차별 없이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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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불교 내부에서도 시대가 지나자 점차 채식주의적 경향이 강조되어 왔다고 슈미트하우젠은 설명합니다.

고기를 먹는 것은 대자심(大慈心)의 발전을 중단하는 것으로 인도하기 때문에 고기를 먹어서는 안 된다고 대승열반경은 지적합니다. 육식은 불성(佛性)의 토대를 파괴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앙굴리말라경육식 금지의 근거를 여래장(如來藏) 개념에 의거해서 설명합니다. 모든 중생 속에 여래장은 존재한다. 따라서 모든 중생은 법 안에서의 형제이고 모든 여인은 자매이다.’ 라는 아름다운 표현이 나옵니다.

능가경고기를 먹는 것은 붓다의 교법 전통의 추종자들, 불자들에게 타당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우리가 시장에서 고기를 사 먹는 행위를 통해 살생을 촉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는 살생에 공동 책임을 갖고 있다는 논거입니다. 이러한 중생들에 대한 연민은 식육품에만 나타나는모든 존재를 자신처럼 이라는 표현에서도 발견됩니다.”



논평 1 신성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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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을 시작하기 전에, 제가 눈 푸른 청년이었던대학원 석사과정 시절에대행스님을 뵌 적이 있습니다. 다행인 것은대행스님과 성철스님, 두 별들을 동시대에 만났다는 사실입니다. 그 사실이 지금의 나를 만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육식의 거부, 육식의 부정, 육식의 포기라고 한 문장 안에서 쓰셨는데어떤 의미를 갖고 쓰셨는지 의견을 묻고 싶습니다.

(슈미트하우젠의 저서에서) 마지막으로 아쉬운 점은 대승의 범망경등 중요한 경전을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아울러서 사회적 배경, 시대적 배경, 교단사적 배경을 검토해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답변 : 단어의 사용에 있어서 영어권 저자들은 같은 단어를 피하려고 합니다. 반복을 싫어하기 때문에.”



논평 2 법장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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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불교에서는 중생제도를 위해서라면 보살은 범계행조차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지범개차(持犯開遮)’를 중시합니다. 이는 다른 각도에서 보면 황금률에 위배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지범개차의 개념을 교수님의 불교적 계율관, 윤리관에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질문 드립니다.

계율의 복원과 새로운 발전에 황금률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되는데앞으로의 불교 발전상에 황금률이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지 간략한 방향성을 제시해 주셨으면 합니다.”

 

답변 : 지범개차라고 하는 관념은 대승불교에서 소위 대비심에서 나온 살생과 같은 정신적 태도와 관련이 있을 겁니다. 저는 그러한 태도가 보살의 이념으로서 주장되고 강조될 수는 있어도, 이것이 불교도의 일반적 기준에서 수용되기에는 너무 급진적인 측면이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을 일반적으로 적용하기에는 너무나 커다란 위험성이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대승에서 황금률의 원칙윤리적 태도를 넘어 (계율을) 궁극적인 것의 증득에 이르기까지 타당한 것으로 확장시키려는 태도입니다. 그렇지만 윤리적 태도는 어떤 기준을 요구하는데 이런 깨달음의 경우에는타당한 기준을 설정할 수 없다는 데 우리들의 딜레마가 있는 것 같습니다.”


청중 질문 – 혜선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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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장스님께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대행스님께서는우리가 살생해서 먹는 것이 아니라 (고기가) 주어졌을 때, 이렇게 말씀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둘로 보지 말고, 그냥 내가 먹어줌으로써 인도환생을 시켜 줘라, 차원을 높여 주라고 하셨는데 그 말씀에 대해서 스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듣고 싶습니다.”

 

답변(법장스님) : 보살계에도 명백히 나와 있듯이, 출가자들이 고기를, 음식을 먹는다는 건 말 그대로 약으로 먹는 것이죠. 대행 큰스님께서도 말씀하셨듯이, 약으로 먹는다고 하는 것은 그 안에 이미 탐심은 들어있지 않습니다. 단순히 고기를 먹는다는 것만으로 판단 기준을 삼는 자체가불교를 오히려 왜곡시키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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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발표는 윤종갑 교수님(동아대)공사상의 전개: 붓다의 제일의공, 용수의 무자성 공, 그리고 대행의 주인공을 중심으로입니다. 김현구 교수님(전남대)과 박기열 교수님(동국대)께서 논평을 맡아 주셨습니다.



발표 윤종갑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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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하게 대행스님에 대한 선입관 같은 것을 갖고 있었는데, 한마음 요전을 보면서 , 이건 그동안 잘못 생각했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제가 공 사상을 연구하다 보니까 이 정도 수행의 이치라면붓다에서 대승불교의 아버지라고 일컬어지는 나가르주나, 용수보살(을 거쳐) 대행스님으로 이어지는 사상적 계보를 확립할 수도 있겠다. 그런 전제 하에서 제가 이 논문을 쓰게 되었습니다.

(붓다는) 어떻게 깨쳤느냐. 그것은 수행법인데그 핵심은 중도(中道)입니다. 그리고 깨달음의 내용은 경전에 보면 사성제와 연기법이라고 하지만 한 마디로 얘기하면 연기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연기법과 중도는) 용수보살에 있어서도 그대로 핵심이 되고, 제가 볼 때는 한마음 요전에서도 가장 핵심이 되는 깨달음의 바탕이 연기법과 중도입니다. 그래서 이것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제 발표의 핵심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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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법은 어떻게 해서 깨칠 수 있느냐. 모든 법이 공함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런데 초기불교에 있어서는 이것이 공삼매(空三昧)로 나타납니다. 그래서 모든 법을 잘 관찰하면 공삼매를 얻을 수 있다. 공삼매를 얻으면 아뇩다라삼약삼보디를 성취하는 거죠. 를 부정함으로써 일체를 공으로 환원하는 무아설제일의공(第一義空)이고 붓다 공 사상의 핵심입니다.

용수는 법의 실체자성(自性)이라고 언명하는데, 이것은 연기법과 서로 모순됩니다. 불교에서는 자성 개념을 설정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이 자성 개념을 타파하기 위해 가장 좋은 것이 ()이라는 거죠. 연기인 것을 우리는 공성(空性)이라고 한다. 그것은 가명(假名)이고, 중도이다. 이것이 나가르주나(용수)가 내린 결론입니다. 모든 존재를 지칭하여 대상화하는 언어 개념은 실체하지 않는다는 것희론적멸(戱論寂滅)이고, 이렇게 해야 궁극적인 열반에 이른다는 것이 용수 공 사상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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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대행선사의 주인공과 한마음입니다. 주인이라고 하면 주체가 있는 것이고, 공이란 비어 있는 것인데 두 가지를 합해서 주인공(主人空)이라고 한단 말입니다. 그런데 마음은 경계가 없고 동서남북이 없기 때문에 거기서 (주인과 공을) 녹여내어 융합시킨 것입니다. 그래서 주인공은 유무를 넘어선 둘 아닌 중도입니다. 하나의 생명체이기 때문에 오공(五共)이 나타납니다. 전체가 다 연기적 존재가 되는 겁니다.

공 사상은 붓다에 의해 펼쳐져서 나가르주나에 의해 학문적으로 확립되고, 실천적으로는 대행선사에 의해서 마무리되었다. 그래서 이러한 계보를 세울 수 있다. 이것이 제 논문의 요점입니다.”


논평 1 김현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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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자의 글은대행스님의 사상적 기반을 공성의 관점에서 다룬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습니다.

공성이라는 용어를 사용할지라도, 의미 지반이 서로 다를 수 있기 때문에한마음 요전에 등장하는 주인공, 중도, 혹은 이제(二諦)와 같이 중관사상만의 특징을 부각시킬 수 있는 용례를 더 살펴봐주셨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전통 중관학파의 입장과 불성이라든지, 자성이라든지, 주인공에 대한 상이성들을 어떻게 화해시킬 것인지그런 차이, 괴리를 공성 안에 담을 수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둘째는과연 용수 이후에 공성의 직접적 체험에 관한 논의가 인도불교사, 중국불교사 혹은 동아시아불교사에 없었는가. 논자가 담고 있지 못한 공성의 직접 체험에 관한 입장들이 있는데, 이것을 단일한 계보로 보려 하는 것이 무리해 보입니다.”

 

답변 : 불성과 비어 있음이 모순이 아니냐고 하는데, 여기서 불성은 어떤 실체가 아닙니다. 본질은 동일합니다. 불성이든 비어 있음, 공이든. 표현 방법이 다른 거죠. 이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공성의 체험에 관한 기존 사상은) 학문적으로 체계적이고 매력적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구체적으로 대중들이 실천할 수 있는 수행법은 아닙니다. 제가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실천적으로 우리 생활에서 (공성이) 어떻게 활용되는가. 그래서 저는 붓다의 사상, 용수의 사상을 일상생활 속에서 꽃피워서체험할 수 있게 했다는 의미에서, 대행스님이 (공 사상을) 실천적으로 완성했다고 본 것입니다.”




 

논평 2 박기열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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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전원리편 제2장의 제목한마음 주인공입니다. 여기서 한마음이라는 말과 주인공이라는 말의 관계는 한정사와 피한정사의 관계입니까? 동일관계입니까? 아니면 병렬관계입니까?

둘째, ‘한마음주인공이라는 각각의 개념에서 어느 것이 에 해당하고 어느 것이 연기에 해당합니까?



답변 : “(한마음과 주인공이) 다른 것은 아니지만, 주인공이라는 것은 한마음을 자유자재로 나투는 힘입니다. 그렇다고 어떤 실체나 주체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연기의 구조가 한마음이고, 연기법의 나툼, 작용, 순간순간 생명이 움직이고 있는 것이 주인공이라는 것입니다.”



청중 질문 박성열(본원 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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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문) 69페이지에 무량공처(無量空處)공입처(空入處)가 나옵니다. 큰스님께서는 주인공을 진화 발전의 원동력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심성 과학이라는 말씀을 하시면서 우리 인간의 뇌를 자동 컴퓨터라고 자주 비유하셨어요. 무량공처와 공입처가 우리 대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그에 대해 답변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답변 : “(대행스님) 설법을 읽어 보니 상당히 자연과학적이고 현대적인 용어가 많았습니다. 이런 것들과 연결해서 설명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데, 대뇌 자체가 주인공이라고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하는 건 너무 일방적인 결론이 아닌가 합니다. 모래알 하나, 물살 하나까지 전부 하나로 할 때 그것이 주인공이지, 내 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분을 떼어 가지고 그것을 주인공이라고 하는 것은 제가 생각하기에 매치가 잘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청중 질문 홍영주(본원 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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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안을 드리고 싶은 것이, 오공에 대해서 나왔을 때오공의 자를 한 가지 공()’자가 아니라 빌 공()’자로도 이해를 합니다. 큰스님께서 풀어 놓으신 반야심경에도 그대로 나타나 있어요. 오공이 결과적으로 나타나는 것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원리적인 측면에서 공의 작용으로서, 한마음의 작용 원리로 나타나는 것이 아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답변 : 주인공이 되면 오공이 자동적으로 나투어집니다. 깨달음의 눈으로 보면 그렇게 보이는 겁니다모두가 주인공이죠일체 만법이사실은 생명 자체가 오롯이 오공을 실현하고 있는 거예요자연적인 입장에서 오공이라는 것은 자동으로 되지만중생의 입장에서는 지침을 삼아서 가야 된다는 것을 의도적으로 (나타내려 했습니다.)”



청중 질문 혜선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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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께서도 처음에 수행을 하려면 주인공을 믿고 가라고 하셨지만 나중에는 알고 보면 깨달을 나도 없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그러면 결론적으로는 주인공과 연기법이 같은 것이라고 이해를 해도 괜찮겠습니까?”

 

답변 : 불교는 방편입니다. 스님의 설법을 보면많은 은유를 근기에 따라서 자유자재로 사용하셨어요. 그래서 하근기에 있는 중생에게는 주인공이 필요한 겁니다. (수행 초기에는) 주인공을 지팡이 삼아서 가기 때문에 연기가 곧 공이라는 것을아무것도 아닌, 허무주의에 빠지지 않게 한다는 점에서 주인공이 절묘한 것입니다.”


 


실시간 채팅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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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문) 101페이지에서 대행스님의 세 단계 수행법과 공의 체득에 대한 내용을 설명하고 계시는데, 68페이지의 공삼매는 세 번째 단계인 구공(俱空)을 깨치는 것에 해당하는지, 아니면 어느 단계에 배대되는지 궁금합니다.”

 

답변 : 대행스님의 세 단계 수행법에서마지막 단계는 공을 체득하게 되면나투는 단계입니다. 세 번째 죽음인 구공에 가면 내가 없고 일체가 없어서 모든 것을 녹여내고 자유자재하는 것입니다. 공의 나툼이라는 것은일체 행이 하나의 묘공(妙空)으로서 자유자재하고 무한하게 펼쳐 나오는 것입니다.”

 

사실 주인공과 한마음은 동일한 것이고, 보는 관점에 따라 이름을 달리하는 것은 아닌지요?”

 

답변 : 맞습니다. 중생의 마음과 주인공, 한마음이 결국 하나라는 거죠.”

 

 

 

좌장 차차석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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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갑 교수님 발표 내용이 대행 큰스님의 사상과 직접 관계가 되다 보니까 많은 질문과, 궁금한 사항들을 더 알고 싶어 하는 마음들이 일어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장시간 끝까지 자리를 지켜주셔서 고맙습니다. 이상으로 제2부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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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 회 식>

 

혜솔스님(한마음선원 주지)의 총평과 인사를 끝으로 제10회 대행선연구원 계절발표회가 원만히 마무리되었습니다.


 

롤러코스터는 아니었지만 급행열차를 타고 여기까지 달려온 것 같습니다. 학술대회가 가지고 있는 특성이기도 하겠습니다만, 앞으로는 충분한 시간 속에서 서로 얘기들을 주고받았으면 하는 바람이 듭니다. 오늘 이 자리에 앉아 계신 여러분들, 온라인 유튜브를 통해서 동참하고 계신 (분들), 우리 모두가 다 오늘 이 자리를 빌어 각자 가일층 정진하시고 내가 모르는 것, 내가 알고 있는 것 서로 주고받으며 부처님의 세계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라 마지않습니다. 내 마음의 계절, 내 수행의 계절, 그리고 우리 모두의 계절이 지금 어느 계절인지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고, 우리 모두가 내 마음 속 계절발표회를 자성부처님께 늘 공양 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건강하시고, 다음 이 자리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좋은 발표 준비해주신 교수님들과, 장시간 동참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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