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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보신문] 대행선연구원, 제12회 계절발표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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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행선연구원, 제12회 계절발표회 개최

기자명 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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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학 
  • 입력 2022.07.19 14:57 
  • 수정 2022.07.19 15:01 
  • 호수 1642 
  •  댓글 0

7월16일 한마음선원 안양본원 3층서
김용표 명예교수, 조윤호 교수 발표

대행선연구원 제12회 계절발표회가 7월16일 한마음선원 안양본원에서 개최됐다. [대행선연구원]
대행선연구원 제12회 계절발표회가 7월16일 한마음선원 안양본원에서 개최됐다. [대행선연구원]

한마음선원(이사장 혜수 스님) 부설 대행선연구원(원장 혜선 스님)이 7월16일 한마음선원 안양본원 3층에서 제12회 계절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회에는 김용표 동국대 명예교수가 발표 논문을 통해 대행 스님의 ‘한마음 종교기반론’이 존 힉의 ‘종교 다원주의’와 닮아 있다고 주장했다. 존 하우드 힉(John Harwood Hick, 1922~2012)은 기독교 신자임에도 종교 다원주의를 옹호한 대표적인 20세기 종교철학자이다.

김용표 동국대 명예교수. [대행선연구원]
김용표 동국대 명예교수. [대행선연구원]

김 교수는 “대행 스님은 부처님과 역대 선지식의 포용적 이웃종교관을 계승하면서 4대 성인의 가르침이 한마음에 있다는 ‘한마음 종교 기반론’을 제시했다”며 “이러한 종교 인식은 종교사상가인 존힉이 제창한 종교다원주의와 맥락을 같이하며 정교한 이론은 전개하지 않았지만 취지는 비슷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대행 스님의 가르침 가운데 다원주의 성격을 살펴볼 수 있는 부분은 모두 8가지로, △불교를 종교가 아닌 생명과 삶의 진리로 제시한 점 △성인의 진리를 한마음으로 회통해 이해하고자 한 점 △대승 공사상의 절대 진리 개념에서 벗어난 열린 종교관인 점 △한마음 중심주의가 존힉의 종교다원주의와 구조상 유사한 점 △타종교를 무조건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아닌 한마음 안에서 회통해 포괄하는 점 △대행 스님의 기독교 해석이 신의 내재성을 강조하는 신비주의 사상과 유사한 점 △종교간 대화에서 내면적 심층 대화의 방법을 제시한 점 △대행 스님의 출현으로 새 종교적 패러다임 전환을 이끈 점이다.

[대행선연구원]
[대행선연구원]

김 교수는 “대행 스님은 이웃종교의 깊이와 높이를 꿰뚫어 보았고, 각 종교가 커다란 뿌리로 이뤄져 있다고 보았다. 이러한 스님의 가르침은 다종교 사회의 성숙한 태도로 세계 종교의 갈등 해소에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조윤호 전남대 교수가 ‘화엄·유식·선의 관계론 재고’이란 주제로 발표했다. 논평자로는 허우성 경희대 명예교수와 김호귀 동국대 HK교수, 부산대 교수 도업 스님과 박보람 충북대 교수가 나섰다.

[대행선연구원]
한마음선원 이사장 혜수 스님. [대행선연구원]

계절발표회 개회식에서 한마음선원 이사장 혜수 스님은 “지난 5월에 진행된 대행선사 열반 10주기 기념 국제학술대회에 참가한 세계불교학자들의 발표 내용도 세상의 고통을 함께 보고 마음을 모으는 것이었다”면서 “오늘 발표된 종교다원주의에 대한 내용이 향후 세계종교의 대화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 알려 준다”고 말했다.

이날 학술대회는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발표자 등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한편 한마음선원은 대행 스님 입적 10주기를 맞아 9월23일부터 25일까지 ‘뉴노멀 시대, 지구촌 공생의 삶-마음, 과학, 종교’이란 주제의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642호 / 2022년 7월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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