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행선사 게송 1 페이지

우리는 각자 자성불(自性佛)을 모시고 있다.
어찌 솟아날 구멍이 없다고 하겠는가.

대행선사 게송

Total 96건
  • 게송1- 내가 이미 죽으니

    내가 이미 죽으니

    이름 없는 그 이름이여


    자타가 함께 죽으니

    이름 없는 이름이여


    자타가 더불어 두루 나투니

    이름 없는 그 이름이여


    안과 밖이 없이 텅 비어 고요하니

    이름 없는 이름이여


    [날짜 미상. 마음 공부의 단계를 표현함]

  • 게송2- 삼월 보릿고개 넘으려니

    삼월 보릿고개 넘으려니

    넘을 길이 아득하다

    칡뿌리 캐어다 절구통에 퐁퐁 찧어

    떡 하나를 먹었더니 모두 다 죽었네

    칠월에 오곡이 무르익어

    다시 먹고 살아

    구월에 추수하여 곡식이 풍족하니

    가만히 앉아서 밥 지어 먹는구나!


    [1986.2.24. 담선 법회 중에 읊으심]

  • 게송3- 참 나는 일체가 같이하고 있건만

    참 나는 일체가 같이하고 있건만

    이름만 알고 높았으니 어찌 편하리

    일체가 내 몸 아닌 것이 어데 있을까마는

    주고받음 없이 전달하지 못해

    이름이 더욱 새로워 큰 걱정이로세


    [1984.3.1. 담선 법회 중에 읊으심]

  • 게송4- 한천 같은 달빛은 빛만 안고

    한천 같은 달빛은 빛만 안고 온 누리를 보누나

    내 마음 내 빛과 다르지 않고 함께 돌거늘

    어찌해 웃는 것도 없고 우는 것도 없이

    이렇게 그냥 묵묵히 걸어가는 것을

    적적함을 그대로 아무 생각 없이 말없이

    달빛이 가는 것처럼 비치는 것처럼

    꽉 차 버리고 꽉 차 버리고

    웃을 것도 없고 울 것도 없고

    또 생각할 것도 없고 생각 안 할 것도 없이

    그냥 꽉 차 버리니

    심심해서 적적해서 어쩌겠나


    [1984.3.30. 담선 법회 중에 읊으심]

  • 게송5- 음지 양지 없는 땅에

    음지 양지 없는 땅에

    뿌리 없는 나뭇잎을

    온 누리에 서신 띄워

    유생 무생 모든 생명들이

    같이하고 같이 돌고 있으니

    어찌 나툼이 아니리오


    내세울 게 뭐 있는가

    모두가 나일 뿐이네

    너무도 즐거워서

    백학은 슬기롭게 놀았노라

    어떤 새가 제일 큰가 했더니

    깜짝 새가 제일 크노라


    [1984.4.1. 담선 법회 중에 읊으심.]

  • 게송6- 한 상이 아니라 두 상도 아니요

    한 상이 아니라 두 상도 아니요

    두 상이 아니라 한 상도 아니라

    어찌 한 상이다 두 상이다 하겠소


    음지 양지 없는 골짜기에

    뿌리 없는 나무와 서신을 통해

    동서를 오가니 어찌 한 자 두 자 찾겠소


    심월이 밝으면 온 누리에 빛을 비치거늘

    꽃은 꽃이로되 수만 가지가 피고 있으니

    어찌 한 자 두 자 찾겠소


    [1984.4.12. 담선 법회 중에 읊으심.]

  • 게송7- 더럽고 깨끗한 것

    더럽고 깨끗한 것 수많이 늘어져 있는데

    백설이 뒤덮으니 보이지 않고

    앙상한 가지마다 눈이 덮여

    목마른 그 고통을

    한 모금 물방울로 뿌리에 내려

    푸른 가지마다 꽃이 피네

    하얀 꽃이 피네

    바람 불어 살을 에는 그 아픔을

    물 한 방울로 참으며

    뿌리로 내리는 나무들

    내 꿈은 어떻던가 오솔길의 꿈은

    꿈길 속에 지속되는 그 꿈길

    장승은 우뚝 서 있기만 하누나


    [1985.1.26. 헌인릉 숲에서 읊으신 것을 담선 중에 소개하심.

  • 게송8 - 백설이 휘날려 지붕이 되고

    백설이 휘날려 지붕이 되고

    그 지붕 밑에 누각이 되니

    누각 속에 새들 지저귀고

    꽃은 피고 바람 불어

    그 향 내음 아주 향기로우니

    어찌 즐겁다 하지 않으랴


    만강에 달이 비춰 밝은 것을

    어부가 다 몰고 들어와

    모든 꽃 향 내음 피우듯

    너와 나와 둘이 아닌

    그 마음 전달하며

    이렇게 펼쳐지누나


    [1985.3.16. 담선 법회 중에 읊으심.]

  • 게송9 - 우주 만물의 근원은

    우주 만물의 근원은 만물만생의 근원이며

    만물만생의 근원은 만인의 한마음이로다

    일체 제불의 마음이

    우리들의 한마음과 공존 공용 하니

    만생의 마음이 내가 되고

    만물의 몸이 내가 되어

    일체가 둘이 아니다

    이 소식 바로 알고 한마음 발현하여

    색깔 없는 오색 기둥 높이 세우고

    평등하게 사시사철 푸르게 살라


    [1985.8.18. 청년회 발족에 즈음하여 읊으심]

  • 게송10 - 꽃은 피어 화창하고

    꽃은 피어 화창하고

    꽃이 지니 열매 맺어 무르익으니

    이 세상 만 실과가 만 가지 맛이 나고

    만 가지 맛을 보니

    어찌 이 맛이 좋다 저 맛이 좋다

    말할 수 있으랴

    [1986.1.31. 담선 법회 중에 읊으심.]

  • 게송11 - 천지는 스스로 푸르르고

    천지는 스스로 푸르르고

    만물은 조화를 이루면서

    산이 높더라

    이 모두가

    세상살이가 그러한 거라

    그래서 돌고 도는

    있다 없다도 돌고 도는 물이라

    [1986.2.2. 담선 법회 중에 읊으심.]

  • 게송12 - 저울이 없으니 달 것도 없어라

    저울이 없으니 달 것도 없어라

    폭포수 꽝꽝 흘러

    깊숙이 스며 흘러 도는구나

    봄이 오니 봄빛은 밝아

    온 누리를 비추누나


    [1986.2.2. 소동파의 깨달음에 관한 법문을

    설하시고 나서 읊으심.]

  • 게송13 - 오경대죽 온 누리 푸르르고

    오경대죽 온 누리 푸르르고

    정든 님 내 집 불빛 항상 밝아 비추는데


    가을 흉년 거둘 것 없다 하지 마오

    사월 남풍 솔바람에 오곡 무르익었다오 (쯧!)


    무라 하여 백지인 줄 알지 마오

    사월 남풍 봄바람에 누루 무르익은 보리

    맛이 좋아 배 두드려 맛이 좋고 좋았다네 (쯧!)


    둘 아니다, 둘 아닌 것 알지마는 둘 아닌 데 빠지리다

    비호같이 말을 달려 천둥 번개 번쩍번쩍

    채찍 채찍 채찍 (쯧!)


    이산 저산 눈 덮인 산

    언제나 봄이 와서

    푸른 잎들 소생하나

  • 게송14 - 손가락이 잘려진 것은 평등이요

    손가락이 잘려진 것은 평등이요

    피가 흐르는 것은 만인의 작동이라

    붉은 빛은 만인의 마음의 꽃이로다

    오월에 떡 한 시루 익었고 ……


    [1986.2.15. 법회 중에 읊으심.]

  • 게송15 - 꽃이로다 꽃이로다

    꽃이로다 꽃이로다

    만민의 꽃이로다

    왜 이 세상살이가 이렇게도 좋았던가?

    물이 흐르고

    새가 울고

    만민에 꽃이 폈으니

    이 좋을시고 좋을시고 좋을시고


    [1986.2.15. 법회 중에 읊으심.]

  • 게송16 - 본래로 체와 죽이 둘이 아니어라

    본래로 체와 죽이 둘이 아니어라

    서로 먹고 있는 것을 나는 알았네


    온 천하에 물이 흐르고

    새가 울고 꽃이 피어

    스스로 먹고 있네


    아! 본래 배고프지 않은 것을

    배 한번 두드리자

    탕! 탕! 탕!


    [1986.2.20. 한 신도와의 선문답 중에 답시로 읊으심.]

  • 게송17 - 산이 물 위에 또 물은 산 위에

    산이 물 위에 또 물은 산 위에

    이렇게 같이 돌고 푸른 산은 푸르르니

    바람이 솔솔 부는데

    봄이 되니

    꽃이 화창하게 피었다

    꽃이 화창하게 핀 것은

    보살행을 하는 그 보살들의

    얼굴과 같은 것

    행하고 웃고 즐기는 것이

    그 꽃이 아니겠는지요


    [1986.2.22. 법회 중에 읊으심.]

  • 게송18 - 네 절 내 절이 어디 따로있나

    네 절 내 절이 어디 따로 있나

    비구 비구니가 둘이던가

    형상은 다를지언정

    마음이야 어찌 둘이랴

    계율 계율 계율 지키다

    몸 떨어지면 입도 떨어질 것을

    고목 나무에 꽃은 언제 피리까


    [1986.2.22. 한 학승과의 선문답 중에 읊으심.]

  • 게송19 - 이전 이후 없는

    이전 이후 없는

    한 점의 동곳

    천지 만월

    꿰어 들었도다


    한 손 들어 삿갓 쓰고

    한 손 내려 석장 굴려 들고

    이산 저산 푸른 한 산

    한 발 들어 내려 딛고

    물 한 그릇 떠 마시니

    대장부 살림살이

    이만하면 족하도다


    오월 단오 밝은 달 떡

    無漏 有漏 한 시루 떡

    만 가지 맛이 나도다

    탕!


    [1986.3.4. 법회 중에 읊으심.]

  • 게송20 - 한 시루의 대중이여!

    한 시루의 대중이여!

    이내 말씀 들어 보소


    문이 많아 문 찾기 어렵고

    문이 없어 문 찾기 어렵도다


    작년 콩씨 올 봄에 심어 콩나무로 화했건만

    어리석은 콩나무는 작년 콩씨 되찾으니

    이만저만 잘못인가

    제 나무에 있는 것을!

    쯧쯧


    억겁부터 모습 모습 바꿔 가며

    살던 습의 종 문서를

    태산같이 짊어진 것 몰락 태워 버린다면

    창살 없는 감옥에서 홀연히 벗어나

    자유인이 되리로다

    쯧!


    강이 없는데 배가 있으며

    배가 없는데 건널 게 있으랴

    그래서야 어찌

    은산 철벽 한 찰나에 뚫어 넘나


    나무 장승 임신해서

    해산하길 주야 일심 관해 볼 때

    나무 장승 신 한 짝을 되찾아야 하리로다


    [1986.3.12. 법회 중에 읊으심.]

  • 게송21 - 이산 저산

    이산 저산

    한 산 푸른 산

    한 발 들어 내려 딛고

    한 손 들어 천지 삿갓 쓰고

    해와 달을 주장자에 꿰어 들고

    물 한 그릇 떠 마시니

    대장부 살림살이

    무얼 더 바라랴


    이산 저산

    한 산 푸른 산

    한데 모아 상투 틀고

    주장자를 동곳으로

    상투 끝에 꿰니

    대장부 살림살이

    이만하면 됐노라


    [1986.3.6. 법회 중에 읊으심.]

  • 게송22 - 세상은 有主 無主 조화를 이루어

    세상은 有主 無主 조화를 이루어

    모두가 空하여 나투며 돌아 도는데

    만물의 마음이 내 마음이거늘

    무엇을 찾으려나

    끝없는 꿈의 거리를


    눈 뜨고 잠자고

    눈 감고 일어나

    밥 먹고

    발 한짝 들고 똥을 누니

    이렇게 시원한 것을!


    [1986.3.12. 법회 중에 읊으심.]

  • 게송23 - 내가 죽은 이름없는 이름이여

    내가 죽은

    이름 없는 이름이여


    나와 남이 두루 같이 죽은

    이름 없는 이름이여


    나와 남이 두루 나투는

    이름 없는 이름이여


    해산봉은 화산 터져

    두루 불이 이름 없는 이름이로세


    [1987.1.18. 법회 중에 읊으심.]

  • 게송24 - 올 때도 빈 손

    올 때도 빈 손

    갈 때도 빈 손

    합친 한 손

    그대로 두루 쓰는 손

    올 때도 빈 발

    갈 때도 빈 발

    합친 한 발 딛고

    그대로 두루두루 걷는 발


    올 때도 흙에서 오고

    갈 때도 흙으로 가는

    합친 한 몸

    한 몸 깊은 가운데에

    정에 들어 죽은 몸

    들이쉬고 내쉬는 숨결 음은 영원해

    그대로 여여하리


    청산에 흐르는 물은 강을 이루고

    강을 이룬 한 방울은

    세상을 준다 해도 바꾸지 않으리


    음지 양지 없는 나무

    만 가지 꽃이 피니

    향기 두루 그윽하여

    만 가지 열매 열리고

    만 가지 맛이 나니

    더불어 만물만생은

    그 만 가지 맛을 볼 뿐이로세


    [1987.9.20. 법회 중에 읊으심.]

  • 게송25 - 사람이 삿갓을 쓰고

    사람이 삿갓을 쓰고

    죽장을 짚고 땅을 디뎠으니

    바리때 하나면 족한 것을

    어떤 것을 더 바라랴


    하늘 쳐다보니 청정하고

    내려다보니 땅은 잔잔하더라

    산천초목은 우거져서 무성하나

    바닷물은 잔잔하게 흐르더라


    그러나 쳐다보고 울고 내려다보고 웃는

    그런 맛은 어디로 가고

    사생의 눈물은 바다를 메우고

    바다를 메우는 그 한 방울의 눈물은

    어디 있는고?


    [1988.9.1. 담선 법회 중에 읊으심.]

  • 게송26 - 하늘 보고 땅을 치니

    하늘 보고 땅을 치니

    불꽃 기둥 하늘을 뚫어

    돌고 도는구나


    도리천 일체 생을

    사자의 불꽃 끝은

    예리하게 뚫어 꿰었구나


    죽은 세상 산 세상을 넘나들며

    찰나의 살림살이

    떳떳하도다


    [1988.10.16. 법회 중에 읊으심.]

  • 게송27 - 해수 관음의 빛

    해수 관음의 빛


    천척의 평발

    백두 위에 올려 놓고

    부처 중생 둘 아니어

    가락 맞춰 춤을 추니

    흘러 도는 물바퀴에

    우뚝 솟은 연꽃 향기

    두루두루 맛을 내네


    천지의 평발

    용두 위에 얹어 놓고

    일체 중생 둘 아니어

    가락 맞춰 노래하니

    흘러 도는 불바퀴에

    우뚝 솟은 한마음은

    두루두루 빛을 내네


    [1989.10.4. 동해 낙산사에서 해수관음상을 돌아보시고 읊으심.]

  • 게송28 - 이 삼천 리 강산 봉에

    이 삼천 리 강산 봉에

    평신을 얹었으니

    부처 중생 따로 없이

    춤을 추고 노래하네


    흘러 도는 물 가운데

    우뚝 솟은 연꽃 향기

    두루두루 맛을

    갖가지로 내는구나!


    [1989.10.21. 법회 중에 읊으심.]

  • 게송29 - 물은 깊이 흐르고

    물은

    깊이 흐르고

    물새들은

    떼를 지어 날고

    깊은 뿌리의 나무는

    뿌리를 지키기 위해

    가지마다 봄이 오기를

    기다리누나


    [1989.11.11. 법회 중에 읊으심.]

  • 게송30 - 노송 번개 치니

    노송 번개 치니

    온 누리에 비 내리네

    비 되어 깊은 바다 메우니

    크고 작은 고기들

    노래하고 춤을 추네


    [1989.10.15. 정기 법회 중에 읊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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