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행선사의 간화看話와 주인공 관법에 대한 고찰 / 오용석(원광대) 2020.02. 4집(11-55) > 논문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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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각자 자성불(自性佛)을 모시고 있다.
어찌 솟아날 구멍이 없다고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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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집 대행선사의 간화看話와 주인공 관법에 대한 고찰 / 오용석(원광대) 2020.02. 4집(11-55)

오용석(원광대) 2020.02. 4집(11-55)

본문

초록

본 연구에서는 대행선사의 간화에 대한 이해를 위해 먼저 화두가 가진 의미를 방편과 실상의 두 가지 차원에서 살펴보았다. 그러나 이 두 개념을 잘못 이해하면 상호모순이 생겨나기 때문에 먼저 이 두 개념이 상호보완적 관계임을 논술하였다. 또한 실상의 입장에서 화두는 ‘한 생각 일어나기 이전’을 가리키기 때문에 이 두 개념을 대립적으로 파악할 수 없다는 점도 살펴보았다. 이와 같이 화두를 실상으로 이해하는 방식을 통해 대행선의 ‘간화’를 이해할 수 있는 해석의 틀로 삼았다. 본문에서는 이러한 해석의 틀을 기준으로 크게 세 가지 관점에서 논의하였다. 우선 전통적 의미의 간화선은 방편의 입장이 강조된 것에 비해 대행선사의 화두에 대한 해석과 이해는 주로 실상을 바탕으로 하고 있음에 주목하였다. 둘째, 대행선사의 화두에 대한 이해를 실상의 차원에서 접근하면 선사의 주인공 관법과 화두와의 관계를 이해할 수 있다. 일반적인 화두 참구가 화두를 통해 의심을 내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면 스님의 화두는 자기의 성품으로 마음을 돌리는 ‘관’을 말한다. 스님은 화두와 참선 그리고 관觀을 하나로 보았다. 마지막으로 전통적 의미의 간화선과 대행선의 ‘간화’와의 관계를 살펴보았다. 전통적 의미의 간화선이 대신근, 대분지, 대의단의 세 가지 요소를 강조하는 것에 비해 대행 스님의 ‘간화’는 이에 ‘관’을 추가시킨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이를 초기∙상좌부 불교의 수행 과정에서 중시하는 오근∙오력의 개념과 비교해보면 전통적인 의미의 간화선과 그 차이점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대행선의 간화에서 신信은 실상을 깨치는 근원적 요소이며 이는 ‘관’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맥락에서 ‘관’은 간화선에서 강조하는 ‘대의단’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대행선에서도 ‘의정’은 존재하지만 전통적 의미의 간화선에서 나타나는 것만큼 중시되지 않는다.



In order to understand Daehaeng's practice of ganhwa (看話 observation of a key phrase; koan meditation), I first examined from two different perspectives the definition of ‘hwadu’ (話頭 key phrase/koan) in terms of its relevance to ‘true original nature’ (實相 true reality of things as they are) and ‘expedient means’ (方便 Skt. upāya). If we misunderstand these two concepts, it leads to mutual contradictions, so I must explain first the point that the two concepts are complementary. Also, from the standpoint of true original nature, ‘hwadu’ can be interpreted as means 'before a thought arises in an inherently undefiled mind’. Therefore, we should not understand these two concepts to be contradictory or in opposition.

In this framework, I tried to explain Ven. Daehaeng’s ganhwa practice in terms of true original nature (the true reality of things as they are). In this paper I examined ganhwa-seon [看話禪 Gong'an (J. kōan) contemplation; a Chan/Seon/Zen meditation method that seeks direct attainment of enlightenment through investigation of the 'keyword 話頭'] from three perspectives based on the following interpretations. First of all, I noted that the traditional interpretation and understanding of ganhwa-seon emphasized ‘expedient means’, whereas Ven. Daehaeng mainly stressed its relationship to ‘true original nature’. Second, if we understand Daehaeng's interpretation of ‘hwadu’ in terms of true original nature, we can understand the relationship between her practice of ‘juingong’ (主人空 one's own pristine inner-self or self-nature) contemplation and traditional hwadu contemplation. If ganhwa-seon is focused on amassing doubt through hwadu contemplation, then Daehaeng's hwadu practice emphasizes the ‘gwan’ (觀 Skt. vipaśyanā, meditative insight, analytical meditation, or observation meditation) aspect more by focusing one’s mind on its own true nature. Ven. Daehaeng understood hwadu practice, seon practice and gwan practice to be one and the same.

Lastly, I examined the relationship between traditional ganhwa-seon and Ven. Daehaeng's version of it. While traditional ganhwa-seon emphasizes the three elements of great faith, great effort, and great doubt, Ven. Daehaeng's ‘ganhwa’ emphasizes ‘gwan' or ’observation’. In particular, when we compare this with the concepts of the ‘five spiritual faculties’ (五根) and ‘five spiritual powers’ (五力), important concepts in Early and Theravada Buddhism, then the differences between Ven. Daehaeng’s ganhwa and traditional ganhwa seon become clear. ‘Great faith’ in Ven. Daehaeng's ganhwa is the fundamental element in realizing one’s true original nature, which leads to 'gwan'. In this context, 'gwan' corresponds to the 'great doubt' emphasized in traditional ganhwa-seon. In ‘Daehaeng seon’, 'great doubt' exists, but it is not as important as it is in traditional ganhwa-seon.


목차

Ⅰ. 들어가는 말
Ⅱ. 화두에 대한 두 가지 접근 방식
Ⅲ. 대행선사의 화두에 대한 이해와 주인공 관법
Ⅳ. 전통적 의미의 간화선과 대행선의 간화와의 관계
Ⅴ. 나가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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