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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enter for Daehaeng-Seon Studies

우리는 각자 자성불(自性佛)을 모시고 있다.
어찌 솟아날 구멍이 없다고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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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집 화엄사상과 대행선 사상 /권탄준(금강대) 2021.02. 6집(93-147)

권탄준(금강대) 2021.02. 6집(93-147)

본문

초록

이 논문에서 여섯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화엄과 대행선 사상을 비교해 본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화엄과 대행선의 세계관: 화엄과 대행선 모두 이 세계는 인연의 법칙에 의해 진리대로 전개되는 법계라고 한다.

둘째, 화엄의 유심사상과 대행선의 한마음사상: 양자 모두 마음이 만법의 근원으로서 만법을 짓는다고 하는 점에서는 같다. 그러나 대행선의 한마음은 이것을 보다 적극적으로 표현하여 ‘모든 생명에 공통되는 전체적인 마음’으로서, ‘우주 전체의 에너지와 공덕’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 강조한다.

셋째, 화엄의 인간관과 대행선의 주인공관: 양자 모두 인간은 불성을 지닌 존재라고 하는 점에서는 같다. 그러나 대행선에서는 선종에서 만법의 주체라는 의미로 사용하는 주인공이라는 용어를 사용해서, 개개인은 모든 중생의 본래 성품인 영원히 밝은 만물의 생명력을 주체적으로 실천해 가는 존재임을 강조한다.

넷째, 화엄과 대행선에서의 믿음: 양자 모두 일체중생이 본래 부처라고 하는 믿음의 중요성을 절대적으로 강조하고, 모든 사상체계는 이에 바탕을 두고 있다. 다만 대행선에서는 일상생활에서 자기의 모든 것을 형성시키는 주인공을 믿고 거기에 맡길 것을 특히 강조한다.

다섯째, 화엄과 대행선의 수증론修證論: 양자의 수행도修行道는 자신 이 본래 부처임을 믿는 데에서 시작되고, 수행과 깨달음의 관련성의 문제는 양자 모두 본질적으로 본증묘수本證妙修로서 수증불이修證不二이다.

여섯째, 화엄의 보현행과 대행선의 자비행: 양자는 만물이 늘 함께 어우러져 끊임없는 상관관계를 이루면서 돌아가는 법계의 실상에 부응하는 진정한 삶의 방식으로서 궁극적으로 일체중생과 함께하며 그들을 위하는 자비로운 삶을 지향한다.

앞에서 살펴본 여섯 가지의 주제는 놀라울 정도로 상통하거나 유사성을 보여주고 있다. 화엄사상의 연구전통은 일즉일체, 사사무애, 원융무애 등의 관념론적인 논리로 일관하는 존재론 또는 인식론으로 비추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대행선에서는 이들 개념을 보다 실제적으로 표현하여 주체적으로 수행해 나아갈 수 있는 실천이론으로 전개하고 있다. 따라서 대행선 사상은 깨달음의 세계를 구현하는 법을 이론체계로 설하는 화엄사상을 보다 실천적인 선사상으로 재해석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This paper provides a comparison between Huayan (華嚴) thought and Daehaeng Seon thought, focusing on the following six themes:

1) The world views of Huayan and Daehaeng Seon: Both view this world as the realm of reality which unfolds according to the principle of interdependent causality, and both view the world of phenomena as characterized by constant change that manifests truth. 2) The concept of “mind-only” in Huayan and Daehaeng’s Hanmaum thought: Both concepts refer to the mind as the source and originator of all phenomena. However, the concept of Hanmaum expresses this more actively by emphasizing ‘the holistic mind which is common to all forms of life’ and which is endowed with the energy and merit of the entire universe. 3) Huayan’s humanistic view and Daehaeng Seon’s concept of Juingong: Both concepts insist that people are endowed with inherent Buddha-nature. However, Daehaeng Seon uses the term ‘Juingong’, which in the Chan/Seon tradition refers to the principal agent behind all phenomena, and emphasizes that each individual subjectively puts into practice the eternal radiant vital energy inherent in all beings, which is the original nature of all sentient beings. 4) Faith in Huayan and Daehaeng Seon: Both absolutely emphasize the belief that all sentient beings are originally endowed with Buddha-nature, and all of their doctrinal concepts are based on this proposition. However, Daehaeng Seon emphasizes a belief in ‘Juingong’ which shapes everything in one’s daily life. 5) Theory of practice in Huayan and Daehaeng Seon: In both systems, cultivation starts with believing in one’s own inherent Buddha-nature. The relationship between practice and enlightenment is interpreted in the context of wondrous practice rooted in innate realization, which signifies that practice is based on one’s own Buddha-nature. However, in Huayan it is generally believed that faith is only the fundamental foundation that leads to awakening. In Daehaeng Seon, faith is not only the fundamental foundation, but also the practice of awakening itself. 6) Huayan’s practice of Samantabhadra (普賢行) and Daehaeng Seon’s practice of compassion: Both practices begin with believing that one’s life is the same as that of the myriad of beings in the universe and that the practitioner is inherently a Buddha. Ultimately, one should aim for a compassionate life together with all sentient beings.

These six themes are surprisingly interconnected and display similarities. Huayan thought is also viewed as an ontology or epistemology in which its fundamental tenets are expressed by concepts such as: ‘one is all’, ‘non-obstruction among individual phenomena’, and ‘perfect inter-penetration without obstruction’. However, in Daehaeng Seon, these concepts are more actively expressed and developed as a theory of practice to be implemented subjectively.



[Key Words]

Huayan, Daehaeng Seon, world view, Mind-only, Hanmaum Thought, Juingong, faith, meditative practice.


목차

Ⅰ. 들어가는 말
Ⅱ. 화엄과 대행선 사상의 비교
1. 화엄과 대행선의 세계관
2. 화엄의 유심사상과 대행선의 한마음사상
3. 화엄의 인간관과 대행선의 주인공관
4. 화엄과 대행선에서의 믿음의 문제
5. 화엄과 대행선의 수증론修證論
6. 화엄의 보현행과 대행선의 자비행
Ⅲ. 나가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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