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툼으로 향하는 수습위修習位 -유식의 관점에서 본 대행선의 2단계 /안유숙(동국대) 2022.02. 8집(83 - 117) > 논문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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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각자 자성불(自性佛)을 모시고 있다.
어찌 솟아날 구멍이 없다고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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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집 나툼으로 향하는 수습위修習位 -유식의 관점에서 본 대행선의 2단계 /안유숙(동국대) 2022.02. 8집(83 - 117)

안유숙(동국대) 2022.02. 8집(83 - 117) 10.23217/jhms.8.1.202202.003

본문

초록

이 글은 주인공의 나툼, 이심전심의 도리에 대해서 유식5위 가운데 수습위와 비교하며 그 의미를 고찰한다.

유식 5위에서 수습위는 모든 보살이 안주하는 수도修道로서 나머지 번뇌를 조복하고 단절하는 단계이다. 다시 말해 수습위는 통찰을 반복하는 단계이다. 이 단계에서 비로소 소지장이 없어지고, 번뇌장이 정화되면서 지혜가 발현되기 시작한다. 구경위는 최상의 정등정각에 안주하는 것이다. 대행선에서는 모든 것은 평등하므로 망상은 우리가 부처를 이룰 수 있는 근원임을 강조한다. 그러하기에 주인공관법은 망상을 끊어내는 것이 아닌 샐 틈[間斷]이 없는 마음공부이다,

대행선의 2단계는 나와 둘이 아닌 나툼의 구경경지를 이루는 단계이다. 나툼이라는 것은 열반계, 열반각지, 구경각지라고 정의한다. 또한, 주인공의 나툼은 화신化身과 응신應身으로도 해석되기 때문에 유식 5위의 구경위에서 일체를 버려서 일체를 얻는 소식으로서의 ‘나툼’의 의미를 헤아려볼 수 있다.

진리는 흐름이므로, 나툼은 주인공의 나툼이자, 공이고, 진리요, 빛이며 영원이요, 생명이며 부처요, 보살이며, 청정하고, 긍정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나툼은 시공을 초월해서 고정됨이 없이 찰나찰나 화化하고 돌아가며, 조건 없이 자비를 베푸는 것으로 설명된다. 따라서 구경위와 한 궤도 안에 놓여있다는 점을 확인하게 된다. 다만, 두 수행 간의 체계가 다르므로 수행법의 간결함은 대행선을 따르되, 유식 교학적 관점에서 접근할 만한 교리적 설명을 어디까지 부여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더욱더 깊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This study investigates the meaning of the manifestation of Juingong and the teaching of mind-to-mind transmission by comparing them with the stage of “practice,” which is the 4th of five stages in cultivating the Yogâcāra path.

Of the five stages to cultivate the Yogâcāra path, the stage of practice is where all bodhisattvas reside in peace; they subdue and sever all remaining afflictions at this stage. In other words, at the stage of practice, one begins to manifest wisdom as they remove their cognitive hindrances and purify their afflictive hindrances. At the stage of completion—the last stage of the Yogâcāra path—one abides peacefully in supreme, perfect enlightenment. Daehaeng Seon emphasizes that all things are equal, and that delusions provide a basis for us to attain buddhahood. Therefore, the practice of observing Juingong is not a practice to sever delusions, but the cultivation of mind without any interruptions or lapses.

The second stage of Daehaeng Seon practice is where the completion of manifestation—in which all things and the self are non-dual—is achieved. Here, manifestation is defined as the nirvana realm, the stage of nirvana, or stage of ultimate attainment. In addition, the manifestation of Juingong is also interpreted as the “transformation body” and “response body.” Thus, the meaning of “manifestation” can be understood from the stage of completion of the Yogâcāra path—a stage of attaining all by relinquishing all.

Because truth is all interconnected, “manifestation” is understood to be the manifestation of Juingong, emptiness, truth, light and eternity, life and buddhas, bodhisattvas, purity, and affirmation. In addition, “manifestation” transcends time and space; it transforms moment by moment without being fixed, and then vanishes; it bestows compassion unconditionally. Therefore, the second stage of Daehaeng Seon practice is confirmed to be the same sphere as the stage of completion of the Yogâcāra path. However, the practice systems of Yogâcāra and Daehaeng Seon are different. Thus, I suggest following Daehaeng Seon for its simplicity of practice, but what needs further in-depth study is to what extent doctrinal explanations can be applied, which are thought to be applicable to Yogâcāra teachings.


KEYWORDS

Daehaeng Seon, manifestation, afflictive hindrances, cognitive hindrances, the stage of practice, thusness (tathatā)


목차

Ⅰ. 들어가는 글
Ⅱ. 유식 5위에서의 수습위修習位
Ⅲ. 번뇌장과 소지장의 정화
Ⅳ. 나툼으로 향하는 수습修習: 대행선의 2단계
Ⅴ. 나오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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