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집 바라와의 여래장 해석 연구 - 중도의 관점에서 해석된 여래장 고찰-/김태우(독일 함부르크 대학교 인도-티벳학과 박사수료)202…
김태우(독일 함부르크 대학교 인도-티벳학과 박사수료)
본문
초록
이 논문은 14세기 티벳에서 활약했던 까규학자(bKa’-brgyud-pa) 바라와 걜챈팰상(’Ba’-ra-ba rGyal-mtshan-dpal-bzang, 1310~1391)이 중도(中道)의 관점에서 여래장을 해석한 방식을 검토한다.
바라와는 닝마학파(rNying-ma)와 까규학파(bKa’-brgyud)에서 궁극의 실재를 표현하는 방식인 ‘광명∙순수의식∙공성 삼자의 불가분’(gsal rig stong gsum dbyer med)으로 여래장을 정의한다.
일반적으로 세속적 현현을 가리키는 광명, 순수의식의 측면과 그것의 자성이 결여됨을 표현하는 공성이 결합되어 있다는 점은 여래장 자체가 존재와 비존재의 양극단을 떠난 중도임을 함축한다.
이 삼자의 불가분은 맥락에 따라 ‘존재와 비존재의 결합,’ ‘존재도 아니고 비존재도 아님,’ ‘기반과 결과의 불가분’ 혹은 ‘이제二諦의 불가분’으로도 표현된다.
바라와가 삼자의 결합으로 여래장을 정의하는 이유는 그가 궁극적 진실로 받아들이는 것이, 자성공이 아니라, 유무의 극단을 벗어난 희론의 적멸 즉 중도이기 때문이다.
이 논문은 바라와가 궁극적으로 ‘여래장에 기반한 연기’를 설명하기 위해 독자적인 여래장 해석을 제시했다는 앞선 논의의 연장선이다.
바라와는 「보고寶庫」에서 딴뜨라적 여래장 해석을 제시하지만 동시에 중관과 딴뜨라의 가르침을 두 가지 전도顚倒 되지 않은 견해로 간주한다.
이 큰 그림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보고」의 딴뜨라적 여래장 해석, 즉 ‘이제 각각에 성립하는 이제의 불가분’이라는 핵심결론이 「근본중송」 24.18에서 동일시된 연기∙중도∙공성 세 가지 방식으로 설명된다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This paper examines the ways in which the fourteenth-century Tibetan bKa’-brgyud scholar ’Ba’-ra-ba rGyal-mtshan-dpal-bzang (1310-1391) interpreted Buddha-nature from the perspective of the Middle Way.
’Ba’-ra-ba defines Buddha-nature as the ‘indivisibility of the triad-clarity∙cognition∙emptiness’ (gsal rig stong gsum dbyer med), a way of expressing ultimate reality in the rNying-ma and bKa’-brgyud school.
The union of the aspects of clarity and cognition, which typically refers to worldly manifestations, with emptiness, which shows their lack of an own-being, implies that Buddha-nature itself is the Middle Way being freed from the extremes of existence and non-existence.
This (indivisibility of the triad) is also termed as the ‘union of existence and non-existence,’ ‘neither existence nor non-existence,’ ‘the indivisibility of foundation and result,’ or ‘the indivisibility of twofold reality,’ depending on the context.
The reason why ’Ba’-ra-ba defines Buddha-nature as the (indivisibility of the triad) is that what he accepts as the ultimate reality is not emptiness of an own-being, but the cessation of manifoldness (prapañca) freed from the extremes of existence and non-existence, the Middle Way.
This paper is a continuation of the earlier discussion that ’Ba’-ra-ba ultimately offers his own interpretation of Buddha-nature to explain ‘dependent origination based on Buddha-nature.’
In the Lung gi gter mdzod, ’Ba’-ra-ba presents the tantric interpretation of Buddha-nature, but at the same time, considers the views of the Madhyamaka and Tantric teachings as two correct views.
To understand this whole picture, it is necessary to recognize that the core conclusion of his tantric interpretation in the Lung gi gter mdzod, the “indivisibility of twofold reality established in each of twofold reality,” can be described in three ways: dependent origination∙Middle Way∙emptiness identified in the Mūlamadhyamakakārikā 24.18 as synonymous.
목차
I. 서론II. 광명・순수의식・공성의 불가분으로 정의되는 여래장
1. 여래장을 구성하는 세 가지 측면에 대한 고찰
2. 삼자의 불가분으로 해석한 의의와 중도로서의 여래장
III. 중도의 관점에서 해석된 핵심결론과 두 전도되지 않은 견해의 접점
IV.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