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집 법보의 일체중생불성설과 혜소의 반박에 대한 연구 / 김치온(동방문화대학원대 연구교수)2025.02.14집(221-252)
김치온(동방문화대학원대 연구교수)
본문
초록
법보는 현장을 이은 규기의 삼승오성설을 비판하기 위하여 <일승불성구경론>을 짓는다. 이에 대하여 규기의 제자인 혜소는 <능현중변혜일론>을 지어 법보의 논지를 논박하고 있다. 법보는 <열반경>을 바탕으로 불성의 체를 나타내는 것으로, 이치理와 현상事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그 가운데 이치에서 인성因性으로는 제일의공을, 이치에서 과성은 법신열반을 들고 있다. 결국 제일의공이 법신의 정인正因이 된다는 의미이다. 또한 이 제일의공은 여래청정장이며, 여래장이며, 진여자체상이다. 나아가 제일의공이 종자이며 진여가 종자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것은 종자를 발생학적인 관점에서 종자와 불과佛果의 관계를 규정하는 것이 아니고 불지佛智, 불과佛果의 근원으로서 본성의 입장에서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법보가 제일의공이 법신의 정인正因이라는 것에 대해, 혜소는 제일의공 즉 진여는 법신의 체라고 설하는 것은 있어도 진여가 진여의 인因이 된다고 설하는 것은 없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진여가 법계가 된다고 설하지만 계界는 인의 뜻이며 자성의 뜻이다. 여기에서 인이란 생하는 것이 아니라 다만 인에 의지할 뿐이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진여는 미혹함을 깨치는데 의지가 된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불성론>에서 응득인應得因이란 진여가 있음으로써 지智가 일어나 미혹을 끊고 진여가 바야흐로 나타나는 것으로, 진여는 응득의 인이라는 것이다. 결국 진여는 생료生了 즉 생인도 요인도 아니라고 한다. 법보는<유가사지론>의 진여소연연종의 해석과 관련해서 진여, 진여소연연, 진여소연연종 등을 특별히 구별하지 않고 있다. 그러한 결과 모든 중생은 진여, 진여소연연, 진여소연연종이 있다는 의미가 된다. 다만 오성의 차별은 법이 무루종자에 의한 것이 아니라 무시이래로 훈습이 같지 않아서 종성의 다름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오래전 오랜 세월동안 정문훈습에 의해 얻어지는 청정한 본유종자는 최초의 무루인이 되어 유루는 점차 멸하고 무루가 점차 생겨난다고 하고 있다. 여기에서 청정한 본유종자가 진여소연연종을 가리키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혜소는 진여와 진여소연연, 진여소연연종을 구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진여와 진여소연연은 누구에게나 있으나 진여소연연종 즉 법이본유무루종은 누구에게나 있지 않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므로 오성의 차별이 필경의 장애종자와 이를 제거할 수 있는 법이본유무루종의 유무에 따라 일어난다고 하고 있다.
'In order to criticize Kuiji’s theory of “three vehicles and five natures (三乘五種姓),” Fabao (法寶) wrote Yīshèngfúxìng jiūjìnglún (⼀乘佛性究竟論). In response, Huizhao (慧沼)-a disciple of Kuiji -wrote Néngxiănzhōngbiān huìrìlún (能顯中邊慧⽇論) to refute Fabao’s arguments. Based on the Nirvana Sutra, Fabao explained the essence of buddha nature by dividing it into principle and phenomena. In terms of principle, absolute emptiness was mentioned as the cause of buddha nature, and the dharmakaya nirvana was mentioned as its effect. Ultimately, this means that absolute emptiness becomes the right cause of the dharmakaya. In addi- tion, this absolute emptiness is the pure matrix of the Tathagata (Tathāgata-garbha), and is the “reality as-it-is (bhūtatathatā)” itself. Furthermore, Fabao argued that absolute emptiness is the seed and bhūtatathatā is also the seed. This does not seem to define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seed and the attainment of buddhahood from an embryological perspective, but rather views it from the perspective of one’s true nature being the source of buddha wisdom and the attainment of buddhahood. While Fabao maintained that absolute emptiness is the true cause of the dharmakaya, Huizhao said that one can deduce that absolute emptiness (bhūtatathatā) is the essence of dharma- kaya, but one cannot deduce that bhūtatathatā is the cause of bhūtatathatā. Huizhao said that bhūtatathatā becomes the dharma realm, but realm implies cause and self-nature. Here, cause does not mean “arising” but merely relying on cause. Therefore, bhūtatathatā is thought to help one awaken from delusion. Similarly, it is said in the Buddha Nature Treatise that bhūtatathatā is the cause to be obtained, because wisdom arises relying on bhūtatathatā, enabling one to sever one’s delusions. Ultimately, it is said that bhūtatathatā neither causes anything to arise nor to cease. Regarding the interpretation of “bhūtatathatāālambanaṃbīja (眞如所緣緣種),” which appears in the Yogācārabhūmi, Fabao does not specifically distinguish between bhūtatathatā, bhūtata- thatāālambanaṃ, and bhūtatathatāālambanaṃbīja. As a result, it can be thought that everyone has these capabilities. Differ- ences in the five natures is due to the difference of conditioning in each individual, conditioning which has been deeply in- grained since time immemorial based on what they have heard, accepted, and learned. However, Fabao said that the pure origi- nal seed obtained through permeation of the correct dharma within the consciousness of a practitioner for a long time be- come the first uncontaminated cause, and from then on, con- taminated aspects within the practitioner gradually dissipate while uncontaminated aspects gradually arise. It is not clear here whether or not “pure original seed” refers to bhūtata- thatāālambanaṃbīja. Huizhao seems to distinguish between bhūtatathatā, bhūtata- thatāālambanaṃ, and bhūtatathatāālambanaṃbīja, which means he believed that everyone has bhūtatathatā and bhūtata- thatāālambanaṃ, but not everyone has bhūtatathatāālamba- naṃbīja. Thus, he maintains that the differences in the five natures arise from the existence of obstructive seeds, and from whether or not one has bhūtatathatāālambanaṃbīja, which en- ables one to remove these obstructions.
목차
Ⅰ. 들어가는 말Ⅱ. 논쟁의 배경
Ⅲ. 법보의 일체중생불성설과 혜소의 반박
1. 이치에서 인성과 과성
2. 진여소연연종의 해석
Ⅳ. 나오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