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상의 전개: 묘공당 대행의 주인공과 공의 실천/윤종갑(동아대학교 초빙교수)2024.02.12집(135-175) > 논문 다운로드

The Center for Daehaeng-Seon Studies

우리는 각자 자성불(自性佛)을 모시고 있다.
어찌 솟아날 구멍이 없다고 하겠는가.

논문 다운로드

12집 공사상의 전개: 묘공당 대행의 주인공과 공의 실천/윤종갑(동아대학교 초빙교수)2024.02.12집(135-175)

윤종갑(동아대학교 초빙교수)

본문

초록

대승불교의 핵심 사상 중 하나가 공사상이다. 그런데 공사상은 대승불교뿐만 아니라 초기불교에서도 중시되었던 것으로 불교사상 전체에 걸쳐 가장 중요한 기본 가르침이다. 묘공당妙空堂 대행大行(1927~2012)은 붓다의 무아설, 그리고 용수龍樹(Nāgārjuna, 약 150~250)의 무자성無自性 공空을 중국불교의 선불교와 중도적으로 상즉시킴으써 독자적인 주인공 사상을 정립하였다.

대행은 공을 ‘주인공’이라는 개념으로 새롭게 해석하여 실천적인 공사상을 주창하였다. 주인공 개념에는 초기불교에서 대승불교, 그리고 중국불교에 이르는 공사상의 근본 가르침과 깨달음의 요체가 새로운 모습으로 오롯이 이어지고 있다. 붓다의 제일의공第一義空과 무아無我 (anātman), 용수의 무자성無自性(niḥsvabhāva) 공空과 희론적멸戱論寂滅, 그리고 참선의 무심無心 공空과 진아眞我가 집약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대행의 주인공主人空은 인도불교의 공(śūnya)과 중국불교의 참자아(眞我)로서의 주인공을 중도적으로 지양한 새로운 개념인 것이다.

따라서 붓다의 공사상은 용수와 대행에 의해 철학적이고 실천적인 지행합일의 공사상으로 완결된다. 그러한 면에서 공사상은 붓다-용수-대행이라는 사상적 계보를 확립할 수 있다. 붓다의 무아의 공을 이론적∙ 논리적으로 확립한 용수의 공사상은 대행의 주인공과 오공五共에 의해상구보리上求菩提 하화중생下化衆生의 대승보살도大乘菩薩道로 새롭게 펼쳐진다. 이처럼 대행의 주인공은 붓다와 용수의 공사상의 계보를 잇는 가장 실천적이고 대중적인 동체대비同體大悲의 공사상이다.



One of the core concepts of Mahayana Buddhism is emptiness (śūnyatā). In addition to Mahayana Buddhism, however, the concept of emptiness was also deemed important in Early Buddhism; emptiness is the most fundamental and essential concept throughout Buddhist thought in general. Myogong Daehaeng (1927–2012) established her own original concept of Juingong by identifying two Buddhist concepts as being identical, from a centrist position, with Chinese Chan Buddhism. These two concepts refer first, to the non-self of the Buddha, and second, to the emptiness of non-self-nature (niḥsvabhāva) presented by Nāgārjuna (approx. 150–250).

Daehaeng reinterpreted "emptiness" using the term "Juingong," and advocated a more practical concept of emptiness. The concept of Juingong carries intact, in a new form, the essence of enlightenment and the fundamental teachings of Early Buddhism to Mahayana Buddhism and to Chinese Buddhism. The concept of Juingong integrates: the Buddha's concept of the emptiness of ultimate truth and non-self (anātman), Nāgārjuna's emptiness of non-self-nature and the cessation of prolific conceptualization, and Chan's emptiness of no-mind and true self. In that sense, Daehaeng's concept of Juingong (主⼈空) is a new concept that avoids, from a centrist position, the concept of emptiness in Indian Buddhism and the concept of true self in Chinese Buddhism.

Therefore, the Buddha's concept of emptiness is made complete both by Nāgārjuna and Daehaeng as a concept of emptiness that is both philosophical and practical by pursuing the unity of knowledge and action. In that respect, the ideological lineage for the concept of emptiness can be established, beginning from the Buddha, continuing to Nāgārjuna, and lastly to Daehaeng.

Nāgārjuna's concept of emptiness — which theoretically and logically established the concept of the emptiness of non-self as taught by the Buddha — is newly presented, by Daehaeng's concepts of Juingong and the Five Sharings, as the Mahayana Bodhisattva Path, which simultaneously pursues enlightenment and acting to save sentient beings. In this way, Daehaeng's "Juingong" is the most practical and popular concept of emptiness; it is rooted in great compassion based on the concept that all beings are one, and it inherits the lineage of the concept of emptiness as advocated by both Buddha and Nāgārjuna.


목차

I. 서론
II. 공의 의미: 주인공과 한마음
III. 공의 실천: 한마음과 깨달음
IV. 결론
PDF KCI
Total 106건 1 페이지
논문 다운로드 목록
13집
13집
13집
13집
13집
13집
13집
13집
13집
13집
13집
13집
12집
12집
12집
12집
12집
12집
12집
11집
11집
11집
11집
11집
11집
11집
11집
11집
10집
10집
10집
10집
10집
10집
10집
10집
9집
9집
9집
9집
9집
9집
9집
9집
8집
8집
8집
8집
8집
8집

검색


(13908)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경수대로 1280-10 대행선연구원
전화번호 : 031-470-3277(대표), 3276
Copyright (c) 2021 대행선연구원.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