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타의 구분 없는 ‘한마음’의 이해/김성옥(동국대 다르마칼리지 부교수),이관수(동국대 다르마칼리지 강사)2024.08.13집(151-182) > 논문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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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각자 자성불(自性佛)을 모시고 있다.
어찌 솟아날 구멍이 없다고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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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집 자타의 구분 없는 ‘한마음’의 이해/김성옥(동국대 다르마칼리지 부교수),이관수(동국대 다르마칼리지 강사)2024.08.13집(…

김성옥,이관수(동국대 다르마칼리지 부교수,동국대 다르마칼리지 강사)

본문

초록

이 논문은 묘공 대행(大行, 1927~2012) 선사가 말씀하신 ‘한마음’의 해석 문제를 유식학적 관점과 신경학적 실험들을 원용하여 검토한다.
‘한마음’은 우주 삼라만상의 근원이자 원리이며, 일체 만물은 그로부터 비롯된다고 설명된다.
또한 “참성품의 자리에선 내 마음 네 마음이라 할 것이 없다”고 기술된다.
자타의 구분이 사라진 깨달음의 체험은 『유심삼십송』에서 말하는 능취와 소취의 분별이 사라지는 경지가 될 것이다.

여기서 자타의 구분이 사라지는 깨달음의 경지와 세속적 현실은 어떻게 연관되는가라는 의문이 발생한다.
우리의 현실 세계는 ‘나’와 ‘너’를 구분하고 있으며, 그 구분은 너무나 명확해 보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것은 다만 이름일 뿐이라는 것이 선사의 입장이고 불교적 입장이다.

거울 신경 현상과 관련된 실험들에 주목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이 현상은 인간을 비롯한 여러 생명체들이 신경학적 차원에서는 자기 신체와 타자를 구별하지 않기도 함을 보여준다.
즉 자신과 타인의 경계는 우리의 생각보다 모호하며 매순간 변화하는 것이다.

이러한 자타의 섞임 현상은 타심지의 문제가 지닌 난점을 해소할 길을 연다.
우리는 거울 신경 현상 등을 통해 타심의 일부를 불완전하게 나마 자심의 일부로 재현하며, 이를 이용해 타심에 대한 모델을 만들고 갱신한다.
이는 자심이 타심을 유추의 방식을 통해 추론한다는 다르마끼르띠의 논지와 상통한다.
자심과 타심의 섞임 현상을 ‘한마음’의 한 측면으로 본다면, ‘한마음’은 신경학적 실험들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의 틀을 제공하며, 불교와 과학의 접점 가능성을 시사한다.


 

This paper addresses the interpretation of Hanmaeum as articulated by Myogong Daehang (1927-2012), utilizing concepts from vijñaptimātra and results from neurological experiments.
Hanmaeum is described as the origin and principle of all things in the universe, from which all phenomena arise.
Additionally, it is stated that "In the realm of true nature, there is no distinction between my mind and your mind."
The experience of enlightenment, where the distinction between self and others vanishes, corresponds to the stage in the Thirty Verses on Consciousness-Only (唯識三十頌) where the differentiation between the perceiver and the perceived ceases.

This raises the question of how the dissolution of the distinction between self and others relates to our secular life.
In our everyday world, we clearly distinguish between 'I' and 'you,' and this distinction seems very evident.
However, from the perspective of Myogong Daehang and Buddhism, these distinctions are merely nominal.

This is why we pay attention to experiments related to the mirror neuron phenomenon.
It is frequently found that various living things, including humans, do not distinguish between their own bodies and others’ at a neurological level.
In other words, the boundary between ourselves and others is more ambiguous than we think and changes every moment.

This intermingling of self and others opens up a way to address the issue of knowledge of other minds.
Through mirror neuron phenomena, we imperfectly recreate parts of another's mind within our own, and use these parts to build and update a model of the other's mind.
This aligns with Dharmakīrti's argument that one's own mind infers the mind of others through analogy.
If Hanmaeum entails the intermingling of self and other minds, then Hanmaeum should be a framework that comprehensively understands both vijñaptimātra and neurological experiments.
This suggests a potential point of convergence between Buddhism and science.


목차

I. 서론
II. 능취・소취의 사라짐
III. ‘나’와 ‘너’의 구분
IV. 마음이론과 타심지
V.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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